‘크리스천은 돈 걱정하면 안 된다?’ 신앙생활 하며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말이다. ‘돈 걱정=믿음 없음’이라는 공식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돈에 대한 기독교의 인식은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디모데전서 6:10)라고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돈은 범사에 이용되느니라”(전도서 10:19),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시편 112:3)와 같은 긍정적인 말씀을 하기도 한다. 돈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선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에 대한 바른 재정관이 물질세계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함께 고민을 풀어가고자 모인 여덟 명의 이야기를 대화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목회자요 금융전문가인 멘토(Mentor)와 사회 각층에서 일하고 있는 일곱 명의 젊은 멘티(Mentee)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돈, 어떻게 벌 것인가?’, ‘돈,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돈,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큰 주제 아래 몇 차례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돈은 우리 삶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창조주께서 우리를 물질세계에서 살게 하셨기 때문이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마태복음 4:4)라는 말씀 속에는 ‘떡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고, 나아가 모름지기 사람이라면 단지 먹고사는 문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며,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했다.
이어 “돈은 아주 솔직하다. 사람의 본성은 이 돈 앞에서 그 실체가 드러난다. 링컨은 ‘사람에게 권력을 주어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을 돈 앞에 세워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예수님은, 성경은 돈에 관해 무엇이라 말씀하는가? 하나님은 우리를 돈이 필요한 존재로 만드셨으면서 왜 동시에 돈에 관해 조심하라고 말씀하시는가? 돈은 적극적으로 벌고 관리해야 할 대상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알아서 주신다고 생각하고 뒤로 미루어 놓아야 하는 것인가? 이 기준만큼은 알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을 읽고, 배우고,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예수님께서 다루셨던 주제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천국’이며, 두 번째로 많은 것이 ‘돈’임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이 영적인 천국의 원리를 돈의 원리를 이용해서 설명한다는 것이 더더욱 놀라웠다. 사랑이 무엇인지, 용서가 무엇인지, 재능이 무엇인지, 소유가 무엇인지는 돈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그 원리가 명확해진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은 크리스천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돈을 다루는 데 적용되는 원리는 크리스천이나, 아니냐와 상관없이 돈에 대해 생각하거나 돈을 다루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돈에 관해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가르치신 분이 예수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돈에 관해서는 교회보다 세상이 더 많이 가르친다. 교회와 세상은 서로 많이 배우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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