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마음건강 회복과 고립·은둔 예방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립준비청년과의 동행(同行)'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5일(금) 밝혔다.
지난 14일(목)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진행한 포럼은 굿네이버스와 강선우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김영주 국회 부의장,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고영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원이 의원, 남인순 의원, 서영석 의원, 최혜영 의원, 한정애 의원이 대거 공동 주최로 나섰다.
지난 6월과 7월, 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며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아동권리보장원의 '2020년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3천여 명 중 50%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는 일반 청년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현재 자립준비청년의 지원 대책이 경제적 지원은 다소 확대해 나가지만, 마음건강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자립준비청년과의 동행'포럼은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실태를 진단하고, 마음건강 회복과 고립·은둔 예방을 위해 보호대상아동부터 자립까지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개입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포럼은 장인우 자립준비청년이 '보호·자립과정에서의 마음건강에 대한 경험 공유 및 제언', 이상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아동가족정책연구센터장이 '자립준비청년의 자립현실과 마음건강회복 지원방안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은 정선욱 덕성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정은강 무등육아원장, 김성민 굿네이버스 경상남도자립지원전담기관장, 이해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임아람 보건복지부 아동권리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자립준비청년의 마음건강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보호종료아동의 자립 지원을 위한 법과 제도적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진 건 몇 년 되지 않아 현재는 기반 마련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며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경제, 주거, 취업 등 일반적 수준의 자립 지원을 넘어, 보호대상아동부터 자립까지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지원과 마음건강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번 포럼에 참여한 장인우 자립준비청년은 "자립준비청년은 서로를 지지하거나, 누군가에게 지지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체계가 부족해 외롭고 힘든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며 "보호와 자립 시기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대상별로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강선우 국회의원은 "자립준비청년 보호기간 연장, 보호종료아동에서 자립준비청년으로 명칭 변경, 지자체마다 천차만별인 자립정착금 지원 확대 등 지난 3년간 여러 측면에서 자립준비청년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국 어른의 시선에서 경제적으로 필요한 것을 챙기기에 바쁘지 않았나 싶다"며 "우리 아이들과의 '진정한 벗'이 되어 '동행'을 하기 위한 길을 고민하는 이 자리가 무척이나 뜻깊다.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함께 해주신 의원님들과 힘을 모아 특히,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일에 주력하고자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자립지원전담기관, 자립통합지원센터, 학대피해아동쉼터, 가정위탁지원센터, 아동복지센터 등 전국 20개 사업장과 38개 협력시설에서 보호아동지원과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을 위한 전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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