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기 원하지만. 그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구원을 결코 저 스스로의 힘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구주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고 고마운 일인지요! 인간이 하나님께로 가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바울도 선한 일을 하기 원하지만, 실제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악만 행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모든 인류의 구원을 예수님께서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다만 구원을 이루시는 예수님을 믿었을 뿐입니다.

이 시간에도 구원은 우리와 관계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신 성령님을 믿습니다. 십자가 사건 뒤에 사람들 앞에 나서지도 못하던 제자들입니다. 또 하늘로 올라가시는 예수님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천사들에게 어찌하여 하늘을 쳐다보면서 서 있느냐 핀잔을 들은 제자들입니다. 그런데 성령님이 오신 뒤 그들은 돌변했습니다. 서로 나누고 섬기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숨어 지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종살이에서 벗어난 것도 스스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셨습니다. 모세라는 훌륭한 지도자를 주셔서 입니다.

똑같이 부족해 보여도 성령님이 임하시기 전에는 원망과 불평만 쏟아냈지만, 성령님이 오신 뒤에는 도와주고 하나가 됩니다. “나는 오히려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 모두에게 그의 영을 주셔서, 그들 모두가 예언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민11:29) 모세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에게 성령님을 보내기를 원하시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하기를 바라신다고 말했습니다. 성령님이 오시는 곳이 거룩한 곳입니다. 분명히 우리는 세상의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 힘을 주옵소서.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임하셔서 서로가 하나가 되고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5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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