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73년 전 북한의 침공을 받고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길 뻔한 우리는, 유엔군이 즉각 달려와 준 덕분에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며 지금은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완전히 자유를 되찾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자유와 인권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께서도 함께 지지해 주시고 동참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가장 힘들 때 국제사회가 내밀어 준 손길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것인지 잘 아는 우리 국민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꺼이 찾아가 책임 있게 기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실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수해로 인명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귀국 일정을 연기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게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이번 방문의 의의를 국민에 설득하기 위한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항공편, 여러 시간에 걸친 차량, 11시간의 우크라이나에서 제공한 열차를 타고 방문한 다소 위험하고 험난한 길이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인 '우크라이나 평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차원의 유무상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한 '대한민국-폴란드-우크라이나' 간의 3각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며 "정부는 우리기업들이 안전하게 우크라이나를 입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지에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추진 중인 기업인들과 국토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우크라이나 현지를 직접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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