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이 서울시 그리고 양천구와 함께 장애·비장애 아동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무장애) 실내놀이터를 조성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20일(화) 밝혔다.
통합(무장애) 놀이터란 장애인의 접근성을 보장하고, 제도 및 인식 개선을 통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한 놀이터를 말한다. 놀이터는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신트리근린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아름다운재단·서울시·양천구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 서소문2청사에서 통합(무장애) 실내놀이터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맺고 놀이터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직책대행,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 강옥현 양천구 부구청장이 참석했다.
최근 전염병 확산, 대기오염, 유해물질 검출 등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부분의 공공형 실내놀이터는 비장애아동만을 사용자로 고려하고 있어 장애아동뿐 아니라 장애가 있는 보호자가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어왔다.
이에 아름다운재단, 서울시, 양천구는 아동의 놀이권을 확보하고 통합(무장애) 실내놀이터의 정책적·제도적 확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름다운재단 ‘무장애 실내놀이터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특히 국내 최초로 민관 협력을 통해 공공형 통합(무장애) 실내놀이터를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차별 없고 안전한 실내놀이터에 대한 공공성 확충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놀이터는 서울시 양천구 신트리근린공원 내 새로 생길 건물에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조성될 예정이다. 평지형인 지형적 특성, 대중교통 및 도보접근 용이성을 고려해 위치가 선정됐다. 장애아동 및 장애가 있는 보호자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놀이터에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다.
아름다운재단은 지원사업 전반 기획 및 실행을 담당하고, 실내놀이터 조성 후 서울시 양천구에 기부 채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원사업 환경 조성 및 사업 자문을 맡으며, 양천구는 부지 제공 및 놀이터 조성 이후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진아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직책대행은 “우리사회에 무장애와 통합 개념이 자리잡고, 모든 아동이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무장애) 실내놀이터 보급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관 협업을 통해 ‘콜렉티브 임팩트’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모든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 조성을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2015년에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무장애 야외놀이터인 ‘꿈틀꿈틀 놀이터’를 조성해 장애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실내놀이터 조성 시 참고할 수 있는 '무장애 실내놀이터 매뉴얼'을 발간해 설계 기준을 안내하고 어린이와 보호자 관점이 담긴 다양한 놀이터 사례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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