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고문이자 교수인 이스라엘 작가 유발 하라리가 최근 “AI가 새로운 종교 텍스트를 만들기 직전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하라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AI와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페드로 핀토와의 대화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는 AI 컴퓨터 성능의 부상을 인쇄기와 같은 다른 역사를 바꾸는 발명품과 비교했다.
그는 “인쇄기나 구텐베르크 성경과 달리, AI는 과거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쇄기는 구텐베르크가 지시한 대로 성경을 많이 인쇄했지만, 단 한 장의 새로운 페이지도 만들지 못 했다. 그 인쇄기는 성경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저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대한 자체적인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AI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성경을 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종교가 신성한 영감을 받았다는 수천 년의 주장을 제쳐두고, ‘초인적 지능’에 의해 쓰인 책의 종교적 ‘꿈’을 실현할 수 있다”며 “역사를 통틀어 종교는 초인적 지능, 인간이 아닌 존재가 쓴 책을 갖는 꿈을 꿨다. 모든 종교가 주장하는 바, 다른 종교의 모든 책들은 인간이 쓴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책은 초인적인 지능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38억 명 이상의 사람들로 구성된 세계의 3가지 아브라함 신앙에도 불구하고, AI가 마침내 대중을 위한 ‘올바른’ 종교라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며 “몇 년 안에 실제로 옳은 종교들이 나올 수 있을 지 모른다. AI가 쓴 성경으로 이뤄진 종교를 생각해 보라. 그것은 몇 년 안에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베스트셀러 저자인 하라리는 성경을 ‘신화’와 ‘그냥 이야기’의 책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10월 가디언에 게재한 칼럼에서도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사실적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강화하는 신화적 거품 안에 스스로를 가뒀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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