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크리스천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면 그의 새 생명은 그 안에서 믿음으로 걸음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아주 친밀한 관계임을 스스로 나타낼 것이다. 여기서 걷는다는 것은 곧 행동을 뜻한다. 크리스천이 믿는 기독교는 골방에만 제한될 것이 아니라 그 믿음의 효력을 실제로 나타내야 한다. 찰스 스펄전 목사(저자)는 ‘예수님과 동행하지 않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다. 나를 죽이고 오직 예수로만 살 때 예수 안에서 참 기쁨을 누리는 온전한 신앙이 될 수 있다’고 이 책을 통해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죄에 대하여 죽고’에 사용된 헬라어를 영어로 완벽하게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죄에 대해 태어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우리는 죄 안에서 잉태되었지만 예수님의 죽음과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 때문에 출생하지 않은 상태이다. 실제로 우리는 죄에 대해 ‘태어나지’ 않았다. 출생의 순간이 닥치더라도 죄로 인해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 성령님이 나눠주시는 새로운 생명 때문에 효력을 잃는다. 우리는 죄에 대해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며 “모든 성경 구절이 그렇듯이 나는 이 구절이 마음에 든다. 출생을 되돌리는 것, 즉 출생한 것이 출생하지 않은 것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 진정한 자아인 ‘나’는 이제 죄에 대해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요 1:13) 났기 때문이다. 우리는 죄에 대해 태어나지 않았고 하나님에 대해 태어났다. 또한 죄를 담당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새 생명까지 주셨다. 그 결과 율법에 따라 악에 대해 죽은 우리는 은총의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예수님이 우리의 몫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님의 풍성한 선물 가운데 단연 으뜸은 그분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님이 우리에게 옷을 입혀주시지만, 그것은 그분 자신, 즉 그분의 흠 없는 의로움과 성품이다. 주님은 우리를 닦아주시지만, 그것은 그분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진정한 모습, 즉 그분의 심장에서 넘쳐흘러 나오는 피이다. 주님은 하늘 빵으로 먹이시지만 그 빵은 그분 자신, 즉 자신을 영혼의 양식으로 허락하시는 그분의 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완전한 예수님보다 부족한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주님보다 못한 것은 영혼을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한 음식이다. 그러므로 주님의 살과 피를 조심스럽게 먹고 마심으로 그분을 진정한 영적 만나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 이외에는 우리 영혼을 위한 영생의 증거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상상력이란 풍선을 붙잡고 기쁨에까지 항해하려고 애쓰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적절한 간격으로 놓아두신 든든한 가로대로 만든 야곱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면 그분이 지정하신 안전한 길을 통하여 천국에 올라가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슬픔에서 우리를 지켜주기 위하여, 위험에서 우리를 끌어내기 위하여, 안전한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기 위하여 경고라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만약 이러한 경고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는다면, 그 말씀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이 여기 이 세상에서나 앞으로 오는 세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최고의 참다운 행복으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찰스 스펄전 목사는 영국 에식스 주 켈브던의 비국교도 가문에서 태어났다. 1850년 초 그는 한 감리교회에 들어갔다가 회심했으며 세례를 받은 뒤 1851년 워터비치 침례교회 목사가 되었다. 그는 주기적으로 병을 앓았으며 1891년 6월 7일 마지막 설교를 하고 다음 해 1월 프랑스 남부 망통에서 요양 중 소천했다. 저서로는 <스펄전 목회론>,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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