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선을 보인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이 뜨거운 관심 속에 아쉬움을 남기고 마무리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축제기간인 16~19일까지 4일간 방문객이 15만 명, 총매출액(축제장내 판매액만 집계) 5억2천만 원이었다. 이는 인지도가 낮은 첫회 임을 감안할 때 예상 밖의 성과라는 것이다.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은 시작부터 변수가 많아 성공여부를 점치기 어려웠다. 수도권과 거리상 멀고, 전라도 인근 지역에서 유명한 축제가 열려서(순천국제정원박람회, 담양대나무축제, 보성다향제․녹차대축제) 관광객 유입이 차질을 빚을 수 있고 더운 날씨에 음식이 변질될 수 있는 등 변수들이 예상됐다.
하지만 화순은 원래 가진 장점을 잘 활용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 협조로 1회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화순이 스스로를 테라피의 고장이라 하듯 화순은 공기 좋고(한승수 전 총리도 인정했다) 물 맑은 자연환경과 운주사와 고인돌 등 문화 유적이 도시인의 번잡한 마음과 몸을 달래주기에 적합하다.
이번 축제의 성공요인은 우선, 다양한 음식으로 풀이된다. 지역주민이 전문가 교육을 통해 힐링푸드를 개발․발굴해 다양한 음식을 선보였다. 1,000~5,000원 사이의 소량 단품의 힐링음식을 만들었고 이 음식들은 조기 매진이 될 만큼 인기가 좋았다.
또 시대적 화두가 된 힐링을 음식과 결합한 아이디어가 성공요인 중 하나다. 그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축제를 준비했고 전국적으로 꾸준히 홍보를 해왔다. 이를 통해 젊은 층을 축제장으로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벤트도 화제였다. 잔디밭에서 450명 함께 점심을 먹은 '가장 긴 점심식사'는 사전예약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화순 주민들의 합심과 자원봉사의 힘이 컸다.
이번 축제를 통해 화순은 국민들에게 힐링과 테라피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파프리카 같은 특산물을 판매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됐다.
물론, 이같은 성과에도 개선할 점도 있다. 전국에서 온 차량을 다 소화해내지 못해 주차장은 만원이었고, 힐링푸드가 조기매진 돼 멀리서 온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도 했다. 이를 감안해 차기 행사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훌륭한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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