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종립학교인 동국대에 불교 외 종교 성향의 동아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언론회는 이날 논평에서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종립대학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학내 공식동아리를 살펴본 결과, 동국대에서만 타 종교 성격의 동아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기독교계 학교는 연세대와 숭실대 이화여대 한남대 배재대, 천주교계는 가톨릭대와 서강대, 원불교계는 원광대였다.
동국대를 제외한 학교들은 특정 종교적 가치관을 목적으로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타 종교 관련 동아리 활동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계종 산하의 동국대의 70여개 동아리 중 타종교 성향의 동아리는 없었다고 언론회는 밝혔다.
교회언론회 대변인 이억주 목사는 "불교계의 대표적인 종립대학에선 어찌된 일인지 학생들의 자유로운 종교적 활동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그동안 불교계가 타 종교계에 대해 '종교편향'이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던 것은 이중적 행태의 극치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