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따른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이하 가족회)가 2일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을 방문해 피해자 조기 귀국을 위한 협력을 구할 생각이다.
2일 지지통신 및 공영 NHK,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납북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58, 실종 당시 13세)의 동생이자 가족회 대표인 요코타 다쿠야(横田拓也·54)는 미국을 출발하기에 앞서 하네다(羽田)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생명이 걸린 인권문제인 납치 문제를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을 때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우리의 필사적이고 진지한 생각을 면회하는 사람들의 눈을 보고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코타 다쿠야는 납북자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67, 실종 당시 22세)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郎·46) 등과 함께 미국으로 향했다.
가족회 외에도 초당파 '북한 납치 일본인 조기 구출을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 소속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참의원(상원) 의원 등 3명의 의원이 동행했다.
이즈카는 "지난 4년, (납북자의) 가족들이 잇따라 돌아가시게 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없는 점이 현저해졌다. 가족이 (납북) 피해자를 만나지 못한 채 타계하는 비극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가족회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4년 만이다. 수도 워싱턴DC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 미국 의원들과 면담할 전망이다. 7일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관계자가 산케이에 밝힌 바에 따르면 가족회와 2017년 8월~2019년 7월 주일본 미국 대사를 지낸 윌리엄 하가티 상원 의원,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들과 면담이 조율되고 있다.
가족회는 올해 2월 납북자의 부모세대 생존 중 피해자 전원 귀국이 실현된다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처음으로 표명한 바 있다. 일본 정부의 노력과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가족회는 이번 방문에서 이러한 입장을 설명하고 조속한 해결에 대한 이해, 지원을 요구할 생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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