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교회를 담임하는 김기석 목사가 9일 그의 설교집 ‘말씀 등불 밝히고’의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부활주일, 청파교회 본당에서 열린 이 북콘서트에는 다양한 게스트들이 함께 했다. 전 대한성서공회 총무를 맡은 민영진 목사, 로고스서원의 김기현 대표, 대구성서아카데미의 정용섭 원장, 워싱톤사귐의교회을 담임하는 김영봉 목사,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교의 최종원 교수, 문학평론가이자 숙명여대의 김응교 교수, 숭실대 교수이자 이은교회를 담임하는 구미정 목사, 한일장신대 신학부의 차정식 교수, 꽃자리출판사의 한종호 대표 등 외 다양한 게스트들이 ‘책손님’으로 함께 했으며 500여 명의 청중들이 자리를 채웠다.
이번 북콘서트에 책손님으로 참여한 민영진 목사는 “김기석 목사의 언어, 그 다채로움과 아름다움을 주목하는 동시에 그 안에 담긴 여러 소리들의 화음을 경청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로 하여금 김 목사의 설교에 담긴 예수의 정신적 본체가 무엇인지를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고 했다.
로고스서원의 김기현 대표는 “역시 그의 문학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그가 약자, 민중의 자리에 서 있음을 주목한다. 그리고 이는 이들에 대한 위로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소명을 불러 일으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고 했다.
대구성서아카데미의 정용섭 원장은 “하나의 신앙 에세이라는 접근에 주목하면서, 성서의 깊이 속으로 들어가는 노력을 찬탄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모두가 자신만의 성찰적 여유를 지닐 수 있도록 해주는 사유의 공간도 마련해주고 있다는 점을 특기하고 있다”고 했다.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교의 최종원 교수는 “부드럽게 말하는 듯 하나 예언자적 날카로움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건 그가 시대의 풍조와 맞서 설교를 고민하는 목자이기 때문임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문학평론가이자 숙명여대의 김응교 교수는 “성서 본문에 집중하는 설교의 위력을 주목하고 있다, 그 안에 담긴 예언자적 담대함과 현실 교회의 피폐해진 정신에 대한 일깨움으로 우리가 나가야 할 바를 제시하는 힘에 끌리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톤사귐의교회을 담임하는 김영봉 목사는 “시선의 온도와 지성의 날카로움이 숨 쉬고 있는 설교다. 그가 선 자리는 언제나 낮고 비루하며 고독한 자리이며, 그로써 그는 희망의 두레박을 끙끙거리며 길어올려 우리의 시대에 목을 축여주고 있다”고 했다.
숭실대 교수이자 이은교회를 담임하는 구미정 목사는 “생태적 감수성, 청자와의 공감이 녹아 있다. 그러기에 단호지만 밀어내지 않고 온유하나 타협하지 않고 많은 것들이 버무려져 있으나 여전히 담백하다고 그의 설교가 갖는 맛을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다”고 했다.
전 양화진문화원의 선임연구원이었던 지강유철 작가는 “그는 우주의 가락을 듣고 있다. 그 안에 사람이 춤추고 있기 때문임을 주목하면서, 그의 설교가 인간의 고통에 들어가 사랑으로 품고 껴안고 함께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꽃자리출판사의 한종호 대표는 “첫째는, 그의 설교는 주장이 아니라 들음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암울한 시대에 영혼의 순례를 이끄는 아름다운 안내자의 귀함을 만나게 한다”며 “둘째로, 현실의 교회는 반기지 않을지 모르나, 울타리 밖의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설교다. 거기가 역사의 한복판임을 일깨우고 있다”고 했다.
한일장신대 신학부의 차정식 교수는 “김기석 목사의 설교는 인간사와 세상사에 대한 보편적인 공감대가 넓다. 지성의 총기가 빛을 발하지만 지성에 머물지 않고 감성의 심연을 서늘하게 우려내지만 감성에 갇히지 않는다”며 “기필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고 목사이며 설교자로서 그 정체성을 확고히 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전해야 그것이 하나님 말씀에 최대한 근접하는지 깨단하여 그의 설교는 줄곧 영성의 날개를 활짝 펼치는 데까지 나아간다”고 했다.
이어 “그의 메시지 내용 또한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성경 텍스트 행간에 자리한 의미의 큰 덩어리와 소소한 자투리를 두루 아우르면서 차분하게 조명하고 적절하게 적용할 줄 아는 뛰어난 감각이 그 메시지의 울림을 증폭시키는 비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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