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허준, KAIST, 이산, 동이 OST 메인 연주자 및 작곡가인 송솔나무 뉴욕콘서트가 8일 저녁8시 목양장로교회(담임 송병기 목사)에서 개최됐다. 네팔의 빈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열린 이번 콘서트는 송솔나무의 노갤런티 출연으로 헌금의 전액이 네팔 선교를 위해 전달됐다.
다일공동체 홍보대사이기도 한 송솔나무는 전 세계를 돌며 자신의 재능을 선교를 위해 내어놓고 있다. 미국태생인 송솔나무는 학창시절 줄리어드 음악원을 거쳐, 스위스 로잔 국립음악원에서 프루트 전공으로 졸업했다. 천재 피아니스트 유진박의 동문이기도 하다.
송솔나무는 현재 이산, 동이 등의 드라마가 일본에서 잇따라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 주요 도시를 비롯해 각 섬지역까지 들어가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발행한 간증서적 '하나님의 연주자'(규장)가 연속으로 간증부분 베스트셀러에 순위를 올리면서 국내외에서 연주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는 미주다일공동체 박종원 원장도 함께 동행했다. 박종원 원장은 현재 네팔 선교사로 파송 받아 네팔다일공동체를 섬기면서 네팔의 카스트제도 밖에 있는 불가촉 천민 어린이를 위한 대안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목양장로교회는 이날 송솔나무를 비롯한 다일공동체 관계자들의 숙소를 지원하고 또 헌금으로 네팔의 빈민 어린이들을 돕는다. 네팔에서는 1백 불이면 300명의 아이들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송솔나무는 8일 열린 콘서트에서 자신의 다양한 간증과 함께 '넬라판타지'를 비롯한 드라마 OST, 찬송, 자작곡 등을 다양한 종류의 플루트로 연주하면서 더욱 성도들에게 깊이 다가가는 간증과 공연을 펼쳤다.
다음은 송솔나무의 주요 간증 내용.
저는 플루트 연주자인만큼 다양한 플루트를 들고 다니고 집에도 많은 플루트가 있다. 전체가 은으로 만들어진 플루트는 2만불 가량이다. 18K금으로 만들어진 플루트는 억대가 넘어가는 비싼 악기다. 그런데 저에게 큰 돈을 벌어다 준 악기가 있는데 드라마 '이산'의 주제곡을 연주한 그 악기는 사실은 싸구려 악기다. '이산' 주제곡을 연주할 때는 박스테잎으로 붙여서 연주했고 지금은 아예 본드로 붙여서 사용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쌀 뿐 아니라 고장난 악기다. 하지만 저는 이 악기를 지금도 아끼고 사랑한다. 동이는 더 싼 악기다. 2만원이면 살 수 있는 악기다.
전 세계에서 이 악기를 들고 연주하는데 저는 조계사도 초청을 하면 가서 연주하고 간증을 한다. 지금 하는 이 간증을 안 들을 수 없다. 우리의 값어치는 어떤 정도인가를 생각할 때 모두 은으로 만들어진 2만불의 악기, 18K금으로 만든 억대 가격의 악기도 있지만 이 싸고 고장난 피리가 더욱 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다. 싸구려고 본드로 붙였지만 상관없다. 누구 손에 붙들리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다. 테잎으로 붙여진 볼품없는 모습이 18K 금으로 이뤄진 플루트에 비해 초라할 수 있지만 더 귀히 쓰임을 받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저는 미국의 시민권자로 태어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를 다녔지만 항상 이방인의 입장에 있었다. 스위스로 공부하러 떠날 때도 이민자, 한국에서 활동할 때도 미국 시민권자라는 이유로 이방인으로 저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대부분이었다. 깊은 고민을 하며 하나님께 저는 도대체 어디 나라 사람인지를 물었고 하나님의 대답은 '너는 그리스도인이야' 이 한마디였다. 그 순간 저의 고민은 모두 사라지고 하나의 소망만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연주자로 설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저는 제가 하는 연주를 봉사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사명자'라고 생각하면서 80여 개국을 돌며 연주하고 있다. 이번 미국 방문도 4박5일 일정으로 아틀란타를 거쳐서 뉴욕에 왔고 내일 시카고 연주 후에 한국에 바로 간다. 사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으로 가야할 일이 생겼다. 바로 저의 3번째 아이가 유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저의 아내가 미국 일정을 다 소화하고 오라고 해서 이렇게 미국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저는 아 아내가 유산할 때마다 아동 결연을 맺는다. 비록 육적인 아이를 잃었지만 영적인 아이를 얻는 것이다. 이번에도 새로운 영적 아이를 얻을 것이다.
네팔 아이들은 10세부터 취직을 하는데 그 어린 아이가 채석장에 가서 돌을 깨는 일을 한다. 그런데 그 아이들보다 더 가난한 아이들이 있는데 바로 카스트제도 제일 밑에 있는 불가촉 천민 아이들이다. 학교도 가지 못하고 어디가서 제대로 일도 못하는 이 아이들을 위해 대안학교를 만들었다. 이 어린이들을 고등학교 교육과정까지 교육할 것이다. 100불이면 가족들이 한번 가서 식사하는 가격이지만 네팔에서는 400명의 아이들이 아주 배불리 식사를 할 수 있다. 그것도 두 번, 세 번씩 먹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에 1불, 하루 30불이면 한 아이를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