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구원의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자 기쁜 일이다. 그러나 왜 구원이 필요한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적 구원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김세윤 박사(저자)는 성도의 눈높이에서 맞춰 쓴 구원에 대한 답을 본 도서에 그려냈다.
저자는 구원이 왜 필요한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적 구원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구원을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믿음으로 덕 입을 수 있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덕 입은 구원이 어떻게 종말론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제자도의 윤리가 파생되었는지 등을 설파해 나간다.
저자는 책 속에서 “‘복음’은 바로 이러한 제한된 자원 속에서 죽어 가는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 밖에서 우리를 위하여 오셔서 구원을 이루셨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면 그 구원의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부활은 여러 가지를 우리에게 말해 주는 사건입니다. 죽어 생명이 끊어진 사람을 부활시킴은 창조주 하나님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의 부활은 신적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예수의 부활은 하나님이 ‘예수가 옳았다’고 선언한 행위였습니다. 예수가 하나님을 독특하게 ‘아빠’라 부르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하나님의 구원의 대행자로서 행세한 것이나, 자신의 죽음이 죄인들을 하나님의 의로운 새 백성으로 만드는 대속과 새 언약의 제사라고 가르친 것을 하나님께서 옳다고 확인했다는 말입니다”고 했다.
이어 “구원(의 첫 열매)를 받은 우리가 종말에 완성될 구원을 바라며 사는 현재에서, 즉 그리스도의 주권이 계속 사탄의 주권에 의해 도전 받는 현재에서, 우리는 계속 하나님 나라 안에 서있어야 합니다, 즉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실제로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이 말은 앞서 살펴본 대로 윤리적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는 더 이상 사탄의 통치를 받아 옛 아담처럼 자기를 주장하여 이웃을 착취하는 길을 택하여 갈 것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의인’으로서의 새 자아가 이 땅에서 날로 실재(reality)가 되어가도록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옛 아담적 사람으로 살지 않는데서 오는 고난들을 겪게 됩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의 이중 사랑 계명을 지켜 이 세상에서 정의와 화평과 행복을 증대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 위해 당하는 고난들은 우리의 ‘옛사람’의 죽음을 확인하고 실재화 하는 것입니다. 그 고난들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내포되어 그의 부활에 동참함으로써 얻은 새 아담적 자아(‘새사람’)가 실재화되어 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이 세상에서 왕 노릇 하는 사탄의 궁극적인 무기인 죽음을 파괴한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사탄을 이기셨습니다. 승리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예수가 주이시다’는 복음이 선포되고,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나라/시대가 이미 온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제 사탄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사탄은 결정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그것은 등뼈가 부러진 정도의 패배였습니다. 그것으로 인하여 사탄은 더 이상 예수님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사탄은 아직 사지에 힘이 많이 남아서 인간들을 여전히 시험합니다”며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의와 생명의 통치를 받지 말고 자신의 죄와 죽음의 통치를 받도록 합니다. 그리하여 인간들이 그의 뜻을 좇아 죄악을 행하면, 그는 그들에게 온갖 고난들로 증상을 나타내는 죽음을 가져다줍니다. 바로 이 때문에 이 세상에 지금도 악과 고난이 그렇게 많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현재의 세상/세대는 사탄의 죄와 죽음의 통치와 하나님의 대리통치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통치가 함께 일어나 서로 각축하는, 또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사단의 통치를 박멸해가는 공간/시간입니다”고 했다.
한편, 김세윤 박사는 서울대학교, 맨체스터대학교, 튀빙겐대학교 등에서 수학하고, 케임브리지의 틴데일 라이브러리에서 연구했으며, 맨체스터대학교에서 Ph. D.를 받았다. 그 뒤 수차례 튀빙겐대학교에서 Humboldt 연구원으로서 연구하였고, 싱가포르와 미국 칼빈신학교, 고든코넬신학교, 풀러신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였다. 국내에서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와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신약신학 교수 및 한인 목회학 박사 과정 담당 부학장직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복음이란 무엇인가>,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 <하나님 나라 복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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