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대표 이상화 목사, 이하 한소연)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서현교회(담임 이상화 목사)에서 ‘엔데믹 시대, 역동적인 소그룹사역 리부트(Reboot)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023 상반기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강연자로 나선 이상화 목사는 “엔데믹 시대의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의 현실은 막힘에서 뚫림으로, 고독에서 소통으로, 소외에서 공감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무리 창궐하고 위험해도 정말 친한 사람과의 만남은 지속했는데, ‘분자 공동체’(Molecule life) 즉 공동체 안의 공동체로, 이것을 형성해왔다. 이처럼 친밀한 동질적 소그룹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2년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2023년에 강화되어야 할 중점 목회 사역으로 현장예배 강화와 소그룹사역 강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특히 목회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관계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성도들이 서로 교제와 친교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소그룹’을 꼽았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들은 소그룹사역 강화를 위해서 ‘소그룹 리더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엔데믹 시대 소그룹사역 리부트(Reboot)를 위해 현장에 있는 소그룹 인도자가 준비해야 할 것은 먼저, 3불(불안·불신·불통) 상황을 극복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벗는 모임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최대한 많이 자주 소그룹 구성원들을 접촉(심방)하여 심리적 거리를 좁혀 놓아야 한다”며 “셋째로 첫 시작 시간부터 이 영적 공동체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넷째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모든 구성원들이 진정한 코이노니아를 경험하는 분위기를 형성하여 참여한 단 한 사람도 가급적 은혜의 사각지대와 소외지대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도록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다섯째로 소그룹 구성원들이 항상 배려 받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나도 이 모임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며 “소그룹은 단순히 지식을 학습하는 그 이상의 역동적인 나눔이 있어야 하는 현장이어야 하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열린 질문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여섯째로 영적 소그룹의 필수 요소를 균형 있게 강조해야 한다”며 “초대교회에서도 항상 말씀과 교제, 사역(봉사와 전도)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앞서 기도를 했다”며 “일곱째로 효과적인 나눔을 위해 소그룹의 인원수를 잘 조절하고 안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덟째로 닫혀 있는 소그룹이 아니라 항상 열려 있는 소그룹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한 자리를 비워 둠으로 언제든지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을 때 품을 수 있어야 하겠다”며 “아홉째로 목적을 반복적으로 점검하여 모임의 방향성을 잃어선 안 되며, 열 번째로 소그룹은 개인 활동이 아니라 그룹 활동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열한 번째로 시간 안배를 적절히 해야 한다. 약속된 시간에 정확하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마치는 시간을 엄수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며 “열두 번째로 다음 시간을 기약할 수 있도록 소그룹을 마칠 때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구체적인 기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불어 “열세 번째로 매주 교회가 제공하는 교재를 사전에 반드시 숙지하고 소그룹 멤버들을 만나라”며 “마지막 열네 번째로 소그룹이 시작할 때부터 우리 소그룹에 리더감이 있는지 찾고, 격려하고,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소그룹사역 리부트를 위한 목회자의 준비로는 먼저, 함께 뛰는 소그룹 리더를 위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며 “두 번째로 생명주기에 따른 교과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소그룹의 시작과 성장, 재탄생을 염두에 둔 교과과정을 미리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로 소그룹 구성원들 가운데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집필된 적절한 교재를 선택해야 한다. 활발한 나눔과 자신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도록 열린 질문으로 집필된 성경공부 교재가 좋다”며 “마지막 네 번째는 적절한 소그룹 그룹핑(Grouping)이다. 지역·연령별 소그룹 그룹핑을 넘어서 현재 관심사와 필요에 부응할 수 있는 특성화 소그룹 편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보면 고통의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견딘 사람들은 강한 사람이 아니라 안정된 짝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며 “소그룹을 통해 귀한 영혼들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안정된 유기체적 짝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한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부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연 이후엔 서현교회 제자훈련원 담당 임학용 목사의 서현교회 소그룹 사역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임 목사는 “서현교회 소그룹 제언으로 먼저, 소그룹의 다양성을 확대해 가야 하며, 둘째로 소그룹의 다양성만큼이나 소그룹 리더 훈련의 다양성이 필요하고, 셋째로 교회 내부에서만 모이는 소그룹을 넘어서 선교적인 성경을 내포하는 아웃리치까지 감당하는 소그룹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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