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역사와 현재 통해 역동적인 100년의 비전 꿈꾸다"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거창한 문구 같지만 내·외적으로 건강한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 화제의 교회가 있다. 미국 텍사스주 어스틴 한인장로교회는 전 성도들이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고 있는 곳이다.
김준섭 담임목사는 "사람으로 치면 하늘의 뜻을 제대로 아는 지천명의 연륜을 지나는 뜻 깊은 한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해서 여러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우리 교회는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역사와 현재와 미래가 역동적으로 작용하는 원동력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 목사는 "우선은 창립 50주년을 향후 100년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계획된 행사가 단순히 교회의 분주함을 일으키는 또 다른 에너지 소모가 아니며 10년, 20년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과정 중의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 한 해 동안 교회가 나아가야 할 비전과 실행계획 등이 수립되는 해(the year of estimate for the healthy church)로 정한 것이다.
이에 이 교회 민동하 장로(창립50주년기념사업위원장)는 이번 기념행사는 1년 동안 진행되는 교회 사역의 큰 줄기 속에서 진행되는 일정인 만큼 모든 성도가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창립 기념 주일 축하예배(3.5)를 통해 모든 성도가 함께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는 선포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각 목장 별, 세대별 그룹이 유무상통할 수 있는 소통의 현장이 될 수 있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년에서 어린아이까지 소외되는 성도가 없도록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창립 50주년의 의미 있는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확신이 가득했다. 이뿐만 아니라 창립 기념 음악회, 부흥회, 장로 세미나를 비롯한 리더십 세미나 등 굵직한 행사들이 기획되었고 무엇보다 (이를 통해) 전 성도들이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에서 더 은혜롭다는 것을 전했다.
또한 민 장로는 "8월 중에 50주년 타임캡슐 행사를 통해서 우리 교회의 역사, 현재, 미래가 담기는 뜻깊은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며 이는 또 다른 100년 역사의 도약을 다짐하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진 장로(당회 서기)는 "하나님께서 어스틴에서 대표적인 교회로 세워 주신 것과 교회 건물 주변으로 적잖은 부지를 매입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여러 복합단지(church complex)를 염두에 뒀지만, 시간이 갈 수록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은 자연은 그 자체가 아름답다는 것입니다"라고 교회에 주신 은혜를 간증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교회 주변을 친환경적(echo-friendly) 생태 단지로 조성해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의 산책로가 우리 교인들뿐만 아니라 이웃과 지역을 섬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귀뜸했다. 최 장로는 새벽기도를 마치고 곧바로 산책로에 쓰러진 나무와 쓰레기를 제거하며 성도들과 지역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매일 한 번씩 직접 산책하며 확인하고 점검한다고 한다.
교회 창립 50주년,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김준섭 목사는 73년에 세워진 교회가 하나님께서 은혜로 지금까지 지켜주신 것에 감사하며, 이제는 새로운 100년의 비전을 가지고 우리 안의 회복(restoration)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회복되고(말씀 공동체), 우리 자신과 가정이 예수님의 제자로 회복되고(제자 공동체), 우리 각자의 삶과 우리 교회가 선교적 삶, 선교적 교회로 도약하는 미셔널 공동체로 비상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상범 목사(목회기획, 청년부, 50주년기념사업 담당)는 교회는 담임목사를 필두로, 다음세대의 영적 계승을 위해 성도 전체가 관심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이웃과 지역에 헌신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스틴 한인장로교회는 '공동체 목양' 체제를 갖추고 있다. 3개의 연합 공동체와 시니어 공동체 체제로 교역자들과 헌신된 성도들이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고 또 체계적으로 헌신의 통로가 되는 시스템이다. 즉, 공동체마다 담당 교역자들과 목자들이 함께 목양하며 섬기게 된다. 교회 전체 행사가 있을 경우 공동체별로 참여하고 봉사할 수 있는 잇점을 최대한 살리는 시스템이다.
'가스펠 프로젝트'로 사역적 동력과 추진력 얻어
또한 교회가 역동적으로 사역할 수 있는 추진력의 하나로써 가스펠 프로젝트가 성도들 일상에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김 목사가 주일 강단도 같은 영적 흐름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부터 가스펠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매 주일 주일예배와 다음세대 예배 시간에 목회자들이 같은 본문에 기초한 말씀을 전하고, 장년(부모)세대와 다음세대가 말씀 안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부모님은 자녀들과 주중에 family talk 시간을 갖고 주일 설교말씀을 토대로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가스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모-자녀 세대간의 대화가 회복되고 교회의 전세대가 말씀 안에서 하나되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회복의 성과는 성도들의 간증과 삶의 변화를 토대로 교회 전체가 도전받는 동력이기도 합니다."
예수 산책(Walking with Jesus)을 향해 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교회
이 비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김 목사는 "교회 비전인 '예수 산책'은 3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살아계신 책입니다. 교회는 살아계신 책이신 예수님의 말씀 위에 기초해야 합니다(말씀 공동체). 다음으로,예수님과 함께 산책(동행)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걸으면서 제자로 변화(성숙)된 것처럼, 교회는 예수님과 함께 산책(동행)해야 합니다(제자 공동체).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책으로 살자는 것입니다. 말씀 위에 세워지고 제자로 변화(성숙)된 성도는 세상을 향해 missional life를 살아야 하고, 교회는 교회 울타리를 넘어 missional church로 나아가야 합니다(미셔널 공동체)."
김 목사는 어스틴 한인장로교회가 예수 산책의 비전 위에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한 영혼'을 사랑으로 품고 섬기는 교회로 주님께 쓰임받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교회 선교비전, Love Austin & Love Southern Africa
"미셔널 공동체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교회 선교 비전을 품고 기도하며 나아가고 있다"라고 밝힌 김 목사는 교회 안에서만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변화된 삶을 사는 제자들은 세상을 향한 사도적 비젼을 꿈꾸어야 함을 강조했다.
Love Austin!
어스틴 한인장로교회는 교회가 속한 어스틴을 복음과 사랑으로 품고자 한다.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해 다민족 교회와 직접 교류하고 그들과 교제하기를 힘쓰고 있다.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목적이 되고 수단이 되지 않도록 조심한다면서 서로 예수님의 사랑으로 교제하고 좋은 친구로 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준섭 목사는 "인근에 브라질 교회, 일본인 교회, 아프리카 교회 등 다양한 민족의 교회 공동체와 친목하면서 그들의 필요를 알아 가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교회가 서로 인격적인 교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병진 장로는 "우리 교회가 홈리스 사역을 외면하지 않는 이유가 도시가 확장되면서 어쩔 수 없이 외부로 밀려난 소외된 비자발적 홈리스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이들을 위한 (정부가 할 수 없는) 근본적인 대책과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Love Southern Africa!
"교회의 각 목장은 목장과 연결된 세계 열방의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전략적 선교지로 남부아프리카를 품고 선교하고 있습니다. ABBA(Africa Bible-Based Academy)와 파트너쉽을 맺고 남부아프리카 땅에 복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이를 위해 "금년 2월에 남아공 선교탐방팀이 남아공 땅을 탐방했으며, 하나님께서 저희 교회를 사용하셔서 하나님 나라 선교의 작은 부분에 쓰임받기를 소망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가 서로 인격적인 교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교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서 김준섭 목사가 안내한 곳은 바로 교회의 친교실이었다. 목양실에서 친교실로 가면서 눈에 띄는 것은 공간마다 성도들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활동이었다. 찬양과 성경 암송, 운동하는 청년 등 활기찬 모습들이 보였고, 또 이른 아침부터 교회 봉사자들을 위한 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여전도회를 비롯한 성도들의 분주함도 교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더했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는 영의 양식도 풍성하게 공급하지만 육의 양식도 풍성합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 교회를 위해 헌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여성도님들이 새벽부터 준비하는 음식에는 사랑과 감동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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