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조 목사
도서 <풍성한 승리>의 저자 이성조 목사(서울 상동교회 담임). ©최승연 기자

현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물질적인 문제, 특히 돈 문제는 늘 고민이자 해결해야 할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성조 목사(서울 상동교회 담임)는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는 성도들과 상담을 나누면서 이들에게 돈보다 십자가의 복음이 훨씬 더 능력이 있다고 설득을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런 고민에 빠진 이 목사에게 하나님은 로마서를 선물로 주시며 이 목사는 로마서 전반부(1~8장)에 흐르는 복음의 실질적 능력, 즉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모든 일에 넉넉히 승리하는 비결을 <풍성한 승리>라는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책의 저자인 이성조 목사를 만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현재 서울 남대문 상동교회 26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는 목회자 집안에서 나고 자랐으며 아버지는 목사이셨다. 성장하면서 목회보다는 경영학 쪽에 꿈이 많아서 숭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미국에 가서 MBA 과정을 공부하다가 펀드 매니저 쪽으로 공부를 했다. 과정을 졸업한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의 길로 들어서며 목회를 하게 되었다.”

-책 <풍성한 승리>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목회자가 되기 이전 경영학 쪽을 공부하다 보니 성도들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는 것을 자주 보게 되었다. 성도들과 상담하다 보면 영적인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어떨 때 목회를 하다 보면 ‘목회가 아닌 비즈니스를 할걸’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모든 성도의 문제는 돈에 있다고 본다. 요즘 경제가 워낙 어려운 상태이며, ‘영끌’을 했지만, 집값이 내려가서 손해를 보거나 취업을 위해 몸부림치는 청년세대를 보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를 보면서 우리가 믿는 기독교에 무슨 능력이 있고, 돈보다 실질적인 능력이 무엇인지를 먼저는 저부터 이해시켜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로마서의 내용을 묵상하고 나서 집필했다. 로마서에는 ‘복음의 능력’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얼핏 보면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을 한 가족, 한 개인의 현실의 삶의 문제에서 깊이 있는 말씀이 어떻게 실제로 나의 능력으로 풀어지는지를 예시로 들면서 쓰게 되었다.”

-로마서 중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 깊은지?

“로마서는 8장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 8장을 ‘감탄의 장’이라고 본다. 8장 30절을 보면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가 넉넉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39절을 보면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끊어지지 않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사랑의 진정한 힘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능력에 한계가 와도 무너지지 않고 버텼을 때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한계와 그 한계의 용량이 깨졌을 때 진짜 하나님의 사랑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진정한 자기 절망을 경험해 본 사람이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복음의 능력, 이기는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저는 이 책에서 복음의 능력, 이기는 힘을 ‘마음 근력’으로 소개하고 있다. 저는 목회자이기도 하지만 교육학자이기도 하다. 교육학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끝까지 해내는 능력인데 이를 ‘마음 근력’이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다 자기의 재능엔 한계가 있다. 자신의 한계를 마주했을 때 거기서 마음이 무너지느냐 안 무너지느냐가 중요하다. 무너지지 않고 버틸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근거는 십자의 사랑이라고 본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장 적나라한 죄 때문에 더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셨으며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원죄를 사해주신 것이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이다. 이 사랑은 절대적인 능력이다. 우리가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을 때 이런 모습이라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능력이 내일의 힘이 된다고 믿는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힘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세상의 힘을 갈망하고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의 물질이 아닌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믿고 나아갈 때 ‘복음의 능력, 이기는 힘’이 생겨날 줄로 믿는다.”

-‘풍성한 승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가운데 자기의 부족함을 대면하면서 한계를 느낄 때 포기하지 않고 버텨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것을 믿고 나아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루를 살아가면서 사소하더라도 기대하지 못했던 승리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의 힘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서 오늘 하루도 기쁘게 살아내는 것이 풍성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풍성한 승리를 간구하는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복음의 능력, 이기는 힘을 얻어 승리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린다.

“내가 사랑을 받는 사람이며 그 터전의 근거가 내가 아닌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으시길 바란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해서 그런 환경적인 요소들로 인해 자기 힘의 능력으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한계를 느끼고 마음이 무너지지 않고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과 한계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에 맡겨보고 도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회 공동체와 연합하며 그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진가를 좋은 일들을 위해서 쓴다면 승리할 수 있을 줄로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상황이든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절대적으로 사랑하고 계시는 것을 정말로 믿는다면 그 받은 사랑을 가지고 다른 이에게 전해야 한다. 그 사랑을 전할 때 풍성한 승리가 주어진다고 본다.”

풍성한 승리
 ©도서 「풍성한 승리」

저자소개

현재 서울 남대문 상동교회 26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이성조 목사는 숭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후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해 미국 드럭셀대학교(Drexel University)에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그 후 진로를 바꾸어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에서 목회학 석사학위(M. Div.)와 보스턴대학교(Boston College) 토머스 그룸(Thomas H. Groome) 교수 밑에서 교육학과 신학으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저서로는 <그래도 행복해 그래서 성공해>, <부모의 행복으로 자녀를 성공시키는 특별한 수업>, <불편한 믿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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