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노인팅이 지난해 8월 도림교회에서 3일간 진행된 캠프의 예배실황을 녹음한 앨범 ‘예배캠프 2022’를 9일 발매하며 온라인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2022년 어노인팅 예배캠프는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8월 16~18일 도림교회에서 3일간 진행된 캠프에는 약 3천 명이 참여했다.
이번 앨범은 챕터 1,2로 분류해 두 부분으로 나눠 발매했다. 쇼케이스도 데이 1과 2를 나눠 이틀에 걸쳐 각각 다른 팀이 진행했다.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 라이브 쇼케이스에서는 팀원들이 작년 예배 캠프 당시 녹음한 찬양 영상을 함께 보며 곡들마다 비하인드 스토리와 소감들을 나눴다.
첫 번째 ‘쇼케이스’에서, 예배팀원들은 사도신경의 내용을 찬양으로 만든 곡 ‘나는 믿네’의 영상을 소개하며, 베이시스트 한상도는 “(찬양과 오버래핑하여)건반과 기타가 찬송가의 선율을 가져와 주고 받으며 연주한다”라고 하자, 강슬기는 “이것이 감상포인트”라고 했다.
기타리스트 정성권은 “세컨 건반 연주자가 그 아이디어를 냈다”라며 “트랙 녹음을 하는데 그 순간 전율이 흘렀다”라고 했다.
건반 연주자 한경숙은 “사도신경은 예배 때 매일 하는 고백인데 곡으로 부르니까 우리가 믿는 것에 대한 고백들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라고 했다.
기타리스트 정성권은 코로나에 걸린 참여하지 못한 베이시스트 때문에, 일렉기타 대신 베이스를 연주하여 녹음해야 했다. 정성권은 “그 후에 베이시스트가 복귀해서 나는 다시 일렉을 쳐야 하는데 어떻게 쳐야 할지 몰랐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베이시스트 한상도는 그 당시 “한 손에는 베이스를 들고, 한 손에는 19개월 아이를 들고 다녔다”라며, 바쁜 가운데 예배팀 연주자들과 싱어들이 돌아가며 그의 아이를 돌봐줬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두 번째 ‘쇼케이스’에서 예배인도자 최요한 목사는 첫 번째 곡 ‘우리는 주를 만나고’의 가사의 의도에 대해 “주님을 만나고 한 번에 삶이 변화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한 번에 내 삶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무게감과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신앙인으로 수치처럼 여겨졌다”라며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서 신앙이라는 것이 한 번에 변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오실 때까지 차곡차곡 주님의 은혜를 통한 마음을 쌓아가는 것임을 깨달았다”라며 “변함없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고, 나의 삶의 태도와 여러 부분들은 주님의 은혜를 통해서 그 여정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런데 ‘이것이 개인의 고백인데 예배 때 나눌 수 있을까, 개인의 고백인데?’”라며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주변의 다른 예배자들도 다 그 고백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용기를 가졌다”라고 했다.
그는 ‘이 곡에서 마음이 본인의 마음이 가장 잘 표현된 가사’에 대해 “‘할렐루야, 소리쳐’에서 ‘할레루야’는 (찬양곡에) 자주 나오는 당연한 가사인데 나에게는 참 통쾌한 가사였다”라며 “내가 이런 무게들이 있지만 언젠가는 ‘할렐루야’로 뚫고 나오면서 우리를 무너뜨리려 하는 어느 누군가에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이것이 나의 ‘할렐루야’였다”라고 했다.
드러머 박승규는 찬양곡 ‘예수가 보이네’에 대한 소감에 대해 “아무리 리더가 가사에 대해서 (그 의미를) 나눠줘도 최종적으로는 내가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며 “내 삶에서 내가 예수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내 삶에 부끄러운 부분들이 정말 많지만 (가사의 의미를)많이 상기하고 치려고 했다”라고 했다.
보컬 박나혜는 “나도 이 곳이 원픽(가장 좋다는 뜻)이였다. 치열한 삶 가운데 사실 이 가사대로 살아가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그래서 (이 노래를) 선포하면서 찬양하려고 했던 것 같다. 현장에 계신 분들도 각자의 모습대로 고백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이 예배 가운데 우리를 하나되게 하시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기타리스트 이민성은 ‘새로운 곡이 아닌 기존의 곡을 편곡해서 연주해야 할 때, 연주자들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일단은 이 곡을 선택한 이유를 알아야 하고, 곡이 콘티에서 어느 순서에 있는지, 뭘 말하고 싶은 것인지, 그 말에는 어떤 바이브가 어울리는지 한 번에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보컬 강은별은 “곡의 가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그리고 이 곡의 가사를 ‘내가 진짜 고백할 수 있는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 그러면서 이 고백을 하기 위해 계속해야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합주하고 같이 연주하는 시간인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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