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님과 예수님을 아들과 아버지 관계로 표현한 이유가 뭘까요?
[답변]
후대의 신자들이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이 아닙니다. 삼위일체 교리만 해도 성경이 그런 진리를 계시하고 있기에 교리로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그렇게 표현한 이유는 한마디로 예수님 스스로 당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밝혔기 때문입니다. 우선 구원의 길을 물으러 온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당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요3:13)라고- 단7:13,14 예언대로 메시아라는 뜻도 됨 - 묘사했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오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받게 하려 하심이라"(요3:17)고 하면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당신과 하나님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고 묘사했습니다.(요3:25,26, 37,43, 6;37,40 44, 46 등등) 예수님은 실제로 당신이 그러했기에 즉 성자 하나님이시라 그런 표현을 하신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에겐 이는 아주 혁명적인 선언이었습니다. 자기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이자 백성이라는 개념은 있었지만 직접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렇게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아주 가끔은 삶의 모든 것을 주관하여 돌봐주신다는 의미로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라"(시68:5)고 상징적으로 비유만 했습니다. 다윗에게 주신 약속에서 "저가 내게 부르기를 주는 나의 아버지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시89:26)라고 했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장차 오실 예수님에 대한 계시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부를 것이라고 예언한 것입니다.
‘야훼’라는 하나님의 이름조차 입에 올리지 않는 유대인들로선 직접 아버지라고 절대로 호칭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직접 자기 아버지라고 나아가 아빠라는 애칭으로 부른 것은 그들에게 신성모독이자 십계명의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지 말라는 셋째 계명을 어긴 아주 불경한 죄였습니다. 나중에 그것이 십자가 처형의 중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이 그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말씀드린 대로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피조물로서 아담의 후손 즉 생물학적 자손이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4:9)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여기서 독생자(獨生子, only begotten Son)의 헬라어 '모노게네스'의 의미는 유일한, 한 종류의 뜻입니다. 하나님과 같은 종류이나 인자(인간의 모습)로서 이 땅에 오셨기에 다른 모든 인간의 아들과 다른 유일한 분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요한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표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이 땅에 보내셨다고 합니다. 자기 아들을 우리의 죄 값으로 내어주어서 우리를 구원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또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신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고"(요1:12), 또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갈4:6)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4:6)
예수님은 실제로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당신의 사역과 가르침과 십자가 죽음으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보여 알게 해주셨습니다. 또 그 은혜를 순전한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신자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그분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서 인간 신자도 하나님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그런 신자가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하면 실제로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처럼 모든 것을 책임져주시며 끝까지 거룩하게 이끌어 주십니다.
2022/4/18
* 이 글은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박진호 목사(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 담임)가 그의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올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입니다. 맨 아래 숫자는 글이 박 목사의 웹페이지에 공개된 날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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