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4,5호 홈런을 몰아치는 등 열인 맹타를 휘두르자 일본 내 언론등 여론의 반응이 뜨겁다.
대호는 2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0으로 앞선 1회 무사 3루 니혼햄의 선발 투수 이누이 마사히로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홈런에 이어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대호는 10-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 또 다시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투런홈런을 때렸다. 이대호의 멀티홈런은 일본 진출 후 처음이다.
이날 이대호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를 치고 6타점을 올렸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80에서 0.392로 올라갔다.
경기 후 이대호는 닛칸 스포츠를 통해 "어떻게든 3루 주자 이토이 요시오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싶었다"며 1회 무사 3루에서 나온 투런 홈런을 설명했다. 이어 이대호는 2회 나온 2타점 2루타에 대해 "경기 초반 리드를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대호와 달리 일본 언론의 반응은 뜨거웠다. 스포츠 닛폰은 "5연패 중인 오릭스가 3회까지 12점을 뽑았다. 이대호와 이토이가 무려 10타점을 합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들도"오릭스에는 타자가 이대호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대포 또 터졌다", "과연 오릭스의 4번 타자", "지금까지 한국인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