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가 최근 유튜브 채널 오늘의 신학tv에 출연했다. 김 교수는 그녀가 저술한 책 ‘예수가 하려던 말들’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김 교수는 그녀의 비유에 관한 책을 집필한 이유, 철학같은 매체를 사용한 이유와 겨자씨 비유가 말한 ‘하나님 나라’ 외에 이를 둘러싼 이야기들을 나눴다.
그녀는 복음서의 비유에 관한 책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비유는 당시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도전적이었는데, 현대인들은 별로 도전받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성서의) 비유가 가진 원래 의미를 역동적으로 드러내고 싶다”며 “이를 통해 이것이 왜 새롭고, 도전적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김 교수는 복음서에 나오는 겨자씨 비유에 대해 얘기하며 “겨자 나무는 사실 작은 나무다. 큰 나무를 상징하는 ‘백향목’과 다르다”며 “내가 가장 뒤바꾸고 싶었던 것들이 우리가 겨자씨 비유를 생각하며 ‘크게 될 것’을 꿈꿔왔던 모든 것들이 성경과 얼마나 다른가?”라며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데 도대체 우리는 어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해 왔는가?”라고 했다.
이어 “나는 내가 제시하고 싶은 ‘하나님 나라’를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누가 ‘나는 그런 하나님 나라 싫어. 나는 ‘큰 나무’가 될 거야’라고 한다면, 나는 참 가슴이 아플 것 같다”고 했다.
김 교수는 ‘왜 예수님은 비유를 쓰시는가’라는 질문에 “세상의 통치와 다른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직접적으로 제시할 수 없었다”며 “누구도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녀의 책에서 성경이 비유와 철학적 개념을 연관지은 것’에 대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나 혹은 교인들에게도 일반적인 교회의 통념을 벗어나서 이야기하고 싶었으며 동시에 철학을 너무 난해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쉽고 단순하게 풀어냈다고 했다. 그녀는 “이 둘이 잘 연결이 되면 사고도 확장시키고 이해도 자연스럽게 될 수 있겠다”고 했다.
MC는 그에 대해 “이것이 오히려 예수님이 비유를 사용하신 것과 비슷하다”며 “교수님이 현대의 교양있는 독자들에게 오히려 익숙한 철학적 개념으로 접근하시는 것 같다”며 “예를 들어, 회개를 에포케(Epoche) 즉, 판단 중지와 연결해서 ‘멈춰서 생각해 보는 것’과 연결해서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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