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을 "본질적으로 폭력적 종교"로 인식하고 있었다. 바나리서치가 지난해 1008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독교인들의 이슬람 공포증은 상당히 높은 비율이었다. 보통 미국 성인의 경우는 고작 26%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52%의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을 폭력적인 종교로 보고 있었지만 이 수를 뛰어넘는 전체의 68%는 "크리스천과 무슬림 간의 평화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주류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기독교인의 경우는 79%, 대학 졸업자는 82%, 일반인은 75%가 "평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었다.
복음주의자가 아닌 경우는 30%, 가톨릭 신자의 26%, 비신앙인의 20%만이 이슬람을 폭력적인 종교로 보고 있었다. 이는 곧 종교나 신앙 배경에 따라, 이슬람의 폭력성을 인식하는 정도가 현격히 다름을 의미한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52%가 이슬람을 폭력적이라 봤지만 비신앙인은 62%가 "이슬람은 평화적 종교"라고 답했다. 가톨릭도 59%, 복음주의자가 아닌 경우는 47%, 복음주의자인 경우는 27%가 "이슬람은 평화적 종교"라고 했다.
이번 보스톤 테러를 저지른 타메를란과 죠하르 짜르나예프 형제는 무슬림이었으며 이들은 이민 부적응과 미국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갖고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인들의 68%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이슬람에 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고 있었다.
현재 종교에 대한 인식 분포를 보면 미국인의 33%는 이슬람에 호의적이며 36%는 반대, 31%는 중립이다. 복음주의자들은 39%가 반대하며 23%가 "별로 좋지 않다", 16%가 "다소 좋다", 5%가 "아주 좋다", 17%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