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tv의 박위 씨가 6일 분당우리교회에서 간증을 했다. 박 씨는 8년전 사고 후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깊게 만났으며, 지금은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과 사회적 약자들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다.
박 씨는 자신이 처해진 상황을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감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고난은 하나님과 가까워 질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만난 하나님을 소개하고 싶다”라는 말로 간증을 시작했다,
박 씨는 모태신앙으로 자랐고 취업이 힘든 IMF시절에 취업을 고민하던 중, 외국계 패션회사에 다니면서 클럽과 술을 즐겼다. 그는 이 쾌락을 포기할 수 없어서 한 번은 밤 늦게 까지 술을 마시고 주일 아침에 교회에 가서 “하나님 저는 술과 쾌락을 포기할 수 없으니 그냥 회색 크리스천으로 살다가 죽을 때 회개하겠다”고 기도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쾌락 속에 살던 어느날 파티를 열고 술에 잔뜩 취한 다음 날 병원에서 일어났고 침상에 누워있는 자신은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며, 사고의 원인은 술에 취한 후 건물에서 떨어진 낙상사고라고 했다. 그로 인해 그는 목뼈가 완전히 어긋나며 척수신경이 끊어졌다.
박 씨는 그 당시 목뼈가 완전히 어긋난 MRI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고 후에 11시간 동안 의식없이 누워있는 상황에서 병원에서 MRI사진을 찍은 후 어머니가 그 사진을 카메라에 담은 것인데, 그는 “그 사진을 찍은 어머니가 ‘나중에 위(박위)가 간증할 때, 증거자료로 쓰여져야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책을 많이 읽는 지적인 아버지를 두고, “내가 중학교 때 아버지가 구원 받기 위해 기도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박 씨가 전신마비로 병원에서 입에 기도삽관을 끼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그 시기에 아버지가 자신에게 와서 “너가 믿는 하나님이라면, 나도 믿어 볼게”라고 말씀하셨다는 간증도 했다.
그는 전신마비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목욕과 대·소변을 가족들이 처리 해 준 것을 간증했다. 하루는 아버지가 대변을 처리하시는 것을 보며 “직장에 다니면서 내가 번 돈을 하얀 봉투에 담아 드리는 것이 너무 기뻤는데, 몇 달만에 28살 짜리 아이가 된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그러나 당시 대학 4학년에 다니던 동생이 박 씨를 위해 간병인을 고용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대학을 휴학하면서까지 6개월 동안 자신을 간병한 것을 얘기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동생에게 “너에게 장애란 무엇이냐”라고 물어봤더니, 동생이 “장애란 우리 가족을 단단하게 묶어준 하나의 끈이다”라고 말한 내용을 나눴다.
박 씨가 전신마비 상태에서 병원 침실에 누워있을 때, 그는 “자신은 그 곳에서 상대적으로 경증 환자였다”고 했다. 하루는 교통사고로 인해 뇌를 다친 펜싱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고등학생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다가와 “우리 아들이 위 너만큼만 되도 좋겠다”라고 말했다며, 박 씨는 “그 당시 전신마비로 누워있는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한 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그 고등학생은 뇌가 다쳐서 말을 할 수 없었고 밥도 먹을 수 없었는데, 당시 이런 사람들이 그 곳에는 많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전투적인 재활훈련을 하는 하루를 마치면 저녁에 조그만한 기도실에서 기도를 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치료를 위해 기도하다가 나중에는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박 씨는 그렇게 기도하던 한 날에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라며,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너는 완전히 회복될 것인데, 앞으로 비슷하게 아픈 사람들 혹은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박 씨는 “그 당시에는 휠체어도 제대로 밀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씨는 그 후에 재활은 성공적이었지만, 하나님과는 냉랭해졌던 것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예전처럼 축구도하고 원하는 것을 마음 껏 할 수 있게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고, 주변에 사람들을 보며 비교의식에 빠졌으며 회복을 위한 나의 기도가 마치 “벽에 막혀 올라가지 않게 느껴졌고,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그런 절망 속에서 그는 한 수련회를 참가해서 기도하며 “하나님 제발 저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신지 한 번만 보여주세요”라고 기도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실망했었다. 그러던 중 치유를 위한 기도 시간 가운데 단상에 올라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는데 “나는 하나님께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달라고 기도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구나’를 깨달았다”며 “하나님은 나에게 중보기도의 실체를 보여주심으로서 자신을 나타내셨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한가지 의문점이 생겼다며 “나는 나의 의지로 술을 먹다 사고가 났지만 세상에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장애를 갖고 있거나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게 느껴졌다. 교회에서는 항상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찬양하지만, 나는 하나님이 공평하다고 느끼지 못 했다”고 했다.
그렇게 하나님께 따지고 3일 후에, 그는 화장실에서 “하나님이 갑자기 나에게 ‘위야 그러면 너가 가면 돼잖아’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반문할 수 없었다. 나는 하나님이 절대로 내가 한 질문에 답을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이 나에게 ‘사랑의 원리’를 가르쳐주신 것 같다”라며 “우리는 돈을 쫓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가 사랑하기로 선택하면 사랑할 수 있다. 사랑은 세상의 가치를 수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신마비가 되면 장기에도 마비를 준다는 것을 얘기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의료용 소변줄을 보여줬다. 소변줄을 가지고 소변을 보면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있는데, 자신이 겪었던 요로감염을 통해 신장에 염증이 생겼고 그래서 신후신염에 걸렸다고 한다. 열이 40도까지 올라도 항생제를 쓸 수 없는 병이기에 열이 올라가도 아이스팩을 붙일 수 밖에 없었고, 그러면 39도까지 떨어졌는데 아이스팩을 붙인 상황이기에 오한이 와서 이불을 4겹이나 덥고 벌벌 떨었다고 했다.
24시간을 5일동안 이 일을 겪고, 그 과정에 철저히 마음이 무너지며 “너무 서러웠다. 온간 잡다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내가 젊으니까 버티지?’, ‘나를 케어해 주는 가족이 내 곁에 없으면 어떻게 하지?’, ‘나중에 내가 병원비가 없어서 못 내면 어떻게 하지?’등”
그러던 중 5일 만에 세수를 하며 눈물이 범벅된 세수를 하면서 빌립보서 4장 13절을 떠올렸다. 그러다 갑자기 십자가를 떠올리며 “에수님의 십자가가 떠올랐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 것이라고 주장하던 삶은 내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죄의 댓가를 지불하셨기에 나는 새 삶을 얻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이 사실을 그날 깨달았다. 너무나 부끄럽지만 나는 모태신앙 이었지만 이 사실을 그날 처음 피부로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그 후에 힘이 샘 솟았다. 왜냐면 요한복음 3장 16절이 떠올랐기 때문이였다”며 “나는 교회를 진짜 오래다녔지만, 그렇게 많이 듣고, 보고, 읽었던 말씀이었지만 처음으로 그 말씀이 마치 살아 숨쉬는 것처럼 느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항상 약한자를 쓰셨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고 80세가 넘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출애굽을 했다”라며 “만약 내가 지금 이 예배당에서 휠체어가 없이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한다면, 기어서 이 강단의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 복도를 지나서 문을 통과하려먼 30분에서 1시간이 넘게 걸릴 지도 모른다. 그런 내가 지금 전신마비가 돼서 열심히 재활하고 살아가는 것이 누군가에는 엄청난 힘과 용기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이 아무 것도 없고 내가 보잘 것 없다는 것을 깨달으니, 하나님께서 나같은 사람도 도구로 사용하신다”라며 이어 고린도전서 1장 27~28절을 읽으며 “고린도전서 말씀처럼 하나님은 세상에 미련하고, 천하고, 멸시받고, 약한 자를 택하셨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혹시 연약고 고통가운데 있다면, 이제 아마 하나님이 여러분을 쓰실 수 있다는 뜻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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