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 민족주의자 무리가 비번인 경찰들과 함께 동부 차티스가르 주에서 집에 모여 기도하던 기독교인 15명을 물리적으로 폭행한 지 2주가 지난 후, 현지 경찰이 희생자들의 소송 접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세계기독연대(CSW)를 인용해 최근 폭도들이 10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경 차티스가르 주 수크마 지역에서 기독교인의 주택에 돌진해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공격자들은 종교를 버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기독교인들은 차티스가르 크리스천 포럼(Chhattisgarh Christian Forum)의 도움으로 수크마 지역 경찰서장과 주 경찰청장을 만났지만 골람팔리 경찰서에서 아직 신고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CSW는 전했다.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하러 갔을 때 담당 경찰관은 욕설과 함께 기독교인들을 모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후 기독교인들이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경찰서로 돌아왔을 때, 키토로 밝혀진 경찰관은 경찰서에서 목사로 일했던 기독교인 순경과 여성을 포함한 고소인들을 구타했다고 한다.
담당 경찰서는 상급자로부터 해당 지역의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과 관련하여 신고를 접수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0월 25일에는 폭행을 당한 기독교인 순경을 포함해 경찰관 3명이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SW 설립자이자 회장인 머빈 토마스는 “우익 종교 근본주의자들이 기독교인을 지속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것은 극도로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인도 대법원은 차티스가르를 포함한 8개 주에 기독교인 공격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인도에서 기독교인들이 500회 이상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지난 3월 방갈로르대주교, 국가연대포럼, 연합기독교포럼, 인도복음주의연합이 폭력의 종식을 촉구하는 공동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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