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집회에 앞서 낸 관련 보도자료에서 “9월 13일 이란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도 테헤란에서 22세의 크루드족 요성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에 체포되어 지난달 16일 의문사한 사건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촉발되어 한 달이 넘도록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 당국은 시위 군중에게 근거리에서 실탄을 발사하고 경찰봉을 휘두르며 최루탄과 물폭탄을 남용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외부 SNS도 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이란에서는 여성들이 히잡을 쓰든 안 쓰든 모두 자유였으나 1979년 이슬람 신정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히잡 착용을 강제하고 가혹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현재 이슬람 57개국 중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나라는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3개 국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차별적인 히잡 착용을 거부하는 이란 여성들과 이란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이란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보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북한 정권을 규탄하듯이 이란인들의 보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이란 당국을 규탄하고 잔인한 탄압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란 당국은 아미니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그녀의 사망이 기저질환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가족은 아미니가 질병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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