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변
한변 등 국내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18일 서울의 주한 이란대사관 앞에서 이란의 ‘히잡 시위’ 유혈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제182차 화요집회를 갖고 있다. ©한변
사단법인 북한인권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 ‘올바른 북한인권법을 위한 시민 모임’(올인모)이 18일 서울의 주한 이란대사관 앞에서 제182차 화요집회를 갖고, 이란의 ‘히잡 시위’ 유혈진압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 앞서 낸 관련 보도자료에서 “9월 13일 이란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도 테헤란에서 22세의 크루드족 요성 마흐사 아미니가 경찰에 체포되어 지난달 16일 의문사한 사건으로 전국적인 시위가 촉발되어 한 달이 넘도록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란 당국은 시위 군중에게 근거리에서 실탄을 발사하고 경찰봉을 휘두르며 최루탄과 물폭탄을 남용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외부 SNS도 차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이란에서는 여성들이 히잡을 쓰든 안 쓰든 모두 자유였으나 1979년 이슬람 신정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히잡 착용을 강제하고 가혹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현재 이슬람 57개국 중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나라는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3개 국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차별적인 히잡 착용을 거부하는 이란 여성들과 이란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이란인들의 자유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보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북한 정권을 규탄하듯이 이란인들의 보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이란 당국을 규탄하고 잔인한 탄압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란 당국은 아미니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그녀의 사망이 기저질환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가족은 아미니가 질병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