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전 6시54분경부터 7시3분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아닌 내륙에서 이동식 발사대(TEL)를 통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미사일의 제원, 고도, 속도, 사거리 등에 세부 사안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합참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최근 일주일 사이 4차례나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0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만 8번째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미일 3국이 실시한 연합 대잠전 훈련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해군은 동해 공해상에서 미국, 일본 전력과 함께 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 한미일이 함께 훈련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이며, 특히 북한과 인접한 동해에서 한미일 3국이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당시에는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해군은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이 참가한다. 미국에서는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Ronald Reagan)과 더불어 순양함 챈슬러스빌함(Chancellorsville),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Barry)이 참여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아사히함(Asahi)이 참가한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대잠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날로 증강하고 있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은 한미일 3국 해상 전력이 해저에 있는 잠수함을 먼저 식별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국 참가 전력이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면서,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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