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이 권사(본죽 대표)
최복이 권사(본죽 대표) ©새샘교회 영상 캡처

새샘교회(담임목사 권오광) 창립 16주년 초청간증집회에서 지난 25일 본죽 최복이 대표가 ‘복 있는 삶으로의 초대’(시73:28)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전했다. 최 대표는 어떻게 하나님이 그의 인생을 건져내셔서 은혜와 축복을 주시고 여기까지 세우셨는지를 나누며 하나님께 가까이하는 게 인생 최고의 복임을 강조했다.

신앙의 유산을 시어머니로부터 받았다는 최 대표는 “남자친구의 어머니에게 잘 보이려고 교회에 처음 가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고 고백했다.

최 대표는 “시어머니는 36살에 혼자되셔서 오일장을 돌며 딸 넷에 하들 하나를 홀로 키우셨다. 그런 시어머니의 희망은 하나님과 아들이었다. 예수 안 믿는 며느리는 볼 수 없다고 퇴짜를 놓으신 날 하나님이 역사하셨다. 집에 돌아오는 차가 끊겨 퇴짜를 맞은 상태에서 어머니와 함께 자야 했다. 그날 새벽 어머니가 일어나셔서 찬송가 몇 곡을 부르기 시작한 뒤 기도를 드리셨다”고 했다.

이어 “저희 친정은 전쟁 같은 싸움에 싸움으로 사는 집이었다. 한 번도 화목이나 평안, 사랑, 감사가 없었다. 전쟁 같은 집이긴 했지만 가난하지 않았다. 저희 엄마의 인생은 돈으로 걱정하진 않았지만, 화병으로 일평생을 사셨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찬송으로 이 고단함과 의지할 곳 없는 그 인생을 견뎌내시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붙잡고 가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녀들을 기도로 키우신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 신앙의 유산은 자녀에게 다 내려간다. 제 남편은 암을 극복한 사람이다. 대장암에 걸려 15cm나 잘라내서 하루에 화장실을 20~30번이나 갈 정도로 삶이 다 깨졌는데도 할 역할을 다하고 더 일찍 출근한다.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죽게 생겼어도 내가 나를 지켜내고 하나님 앞에서 반듯이 있어야 또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500원짜리 호떡을 파는데도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했다. 어머니의 기도 안에서 성장했기에 그것이 자녀에게 삶으로 작용한 것이다. 어머니의 기도로 자란 게 은혜가 돼서 이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교회에 갔다. 남자친구와 안 헤어지려 교회에 갔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게 움직이고 계셨다”고 했다.

최 대표는 “새벽에 자녀들을 놓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 기도로 자녀를 키워가는 그 여인의 신앙심, 시장가기 전에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드리는 그 아름다운 모습이 저에게 각인이 됐다. 그날 새벽 기도하는 엄마, 기도하는 아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모습이 내 신앙의 중요한 시작점이 되었다”고 했다.

대학을 졸업하며 결혼했지만 가난한 형편에 아기를 업고 돈을 꾸러 다녀야 했다. 갈 곳이 없어 시집 쪽으로 돈을 꾸러 갔다가 일평생의 기도제목이 생기게 되었다. 최 대표는 “돈을 꾸러 가서 눈치만 보는데 어린 게 벌써 돈을 꾸러 다닌다고 인생 망치니까 내보내 버리라는 말이 들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비참해서 눈물이 비 오듯 흘렀다. 그때 죽을 때까지 돈을 꾸러 다니지 않고, 사람을 찾아다니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가장 최고의 복은 하나님 자녀 되는 복이다. 이미 자녀가 됐는데 자녀로서의 복을 누리지 못하고 산 것이다. 인생의 생사화복이 하나님 손에 있는 걸 그때는 몰랐다. 그날 축복을 주시면 평생 베풀고 섬기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기도제목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일자리를 찾으러 나가고 저는 애를 업고 갈 데가 없어서 집 근처 조그만 교회 하나를 찾아갔다. 거기서 기도하다가 목사님, 사모님과 친해져서 같이 전도도 하고 예배드리고, 기도원을 따라다니며 기도했다. 예배는 말씀, 기도, 찬양, 교제가 다 일어나는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지는 종합세트다. 그 시간 안에 하나님이 만나주시고 축복해주시고 고쳐주시고 위로해주시는 기름 부으시는 시간이다. 먹고 살 길은 없어 막막하고 오갈 데도 없고 마음 둘 데도 없어 절박해서 찾아갔는데 그게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교회 집사님 한 분이 계속 살아계신 하나님을 말씀하시며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친정아버지 부르듯 부르시는 걸 봤다. 그만큼 하나님과 가깝고 친밀했던 것이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지금은 제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사람이 됐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아들의 영을 우리에게 주셔서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셨다고 나온다. 내가 마음대로 부르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를 줄 때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친해지는 것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 날 금요철야에 기도한 다음 날 새벽 혼자 한적한 곳에 나가서 기도하는데 방언을 말하기 시작했다. 기도하면서 내가 얼마나 죄악이 많은 사람인지 십자가가 제 죄를 해결해주는 얼마나 기가 막힌 사랑이고 은혜인지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최 대표는 “눈물 콧물 흘리며 기도하는데 하나님은 살아계셨다. 저는 남들 있는 데서는 큰 소리로 기도도 못 했던 사람이다. 부끄러움이 많은 제 성품을 다 아시고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몰래 만나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시는 게 더 감격이 되었다. 그때부터 제가 하나님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우울했던 상황이 바뀐 게 아니다. 그런데 기쁨과 평안함을 느끼고 걱정이 다 없어지는 걸 경험했다.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 전도지도 더 열심히 돌리고 주일학교 아이들도 가르치고 그렇게 교회를 사랑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했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한다는 말씀이 있다. 영혼이 잘 된다는 건 하나님과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다. 제가 교회에 다니고 하나님 앞에 가서 기도하고 구하는 사이에 하나님과 친해진 것이다. 영혼이 잘 되고 있었다. 영혼이 잘 되는 표시는 돈이 많아지는 게 아니라 평안하고 기쁜 것이다. 상황은 바뀌지 않았는데, 평안과 기쁨의 선물이 먼저 온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렇게 바뀌었더니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시다. 남편의 사업이 잘 돼서 부자가 됐다”고 했다.

이어 “다니던 교회를 떠나 강남으로 이사를 했는데, 교회를 잘 안 다니게 됐다. 한 번 부자는 영원한 부자인 줄 알았다. 내가 뭔가 잘해서 부자가 됐다고 착각했다. 자고하여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교만해진 것이다. 교회도 안 나가고 봉사도 안 하고, 백화점을 다니며 아이들 학원 좋은 데 보내는 강남엄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나님 사랑은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했었다.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것만큼 신앙이 성장했는데 예배를 안 드리니까 하나님 사랑이 식어 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번 하나님을 사랑하면 영원히 사랑하는 줄 착각했다”고 했다.

최 대표는 “그러다가 IMF가 터졌고, 모든 것이 날아가는 데 몇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 통장에 있는 건 다 내건 줄 알았는데 내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파산에 파산을 하고 동반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저는 물질 파산뿐 아니라 건강 파산, 관계의 파산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시어머니는 가질 걸 다 처분해서 저희에게 합류하셨다. 어머니의 인생까지 다 초토화시켰는데 오셔서 전혀 혼내지 않으시고 새벽기도를 다니시면서 빈 병, 폐지를 주우셨다. 고난을 통과한 분이라 고난 앞에서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으셨다. 어머니는 저에게 하나님 자녀는 안 망한다고, 젊어서 고생을 사서도 하는 것이고 고난 없는 영광은 없다, 하나님은 고난도 필요할 때 주시는 거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최복이 대표는 “어머니를 고생시킬 수 없어서 숙명여대 앞에서 호떡 장사를 시작했다. 호떡 장사를 하면서 500원 짜리 호떡 하나도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손님이 내 마음대로 안 됐다. 그때 인생 생사화복은 하나님 손에 있다는 걸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알게 됐다. 제 첫 간증책이 ‘7전8기 무릎경영’인데 무릎경영을 호떡 반죽을 하면서 했다. 500원짜리 호떡을 팔면서도 무릎으로 반죽하고 계속 하나님께 긍휼히 여겨달라고 기도하면서 호떡을 팔았다”고 했다.

이어 “이후 식당 컨설팅을 하는 남편 친구 회사에 둘이 취업했다. 남편은 컨설팅을 하고, 저는 요리학원에서 설거지와 바닥 청소, 뒷정리를 했다. 매일 죽고 싶었고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반전을 일으키셨다. 2년 정도 지나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기도도 많이 하고 회개하고 조금씩 병도 나아지는데 나가라고 하니 상처가 됐다. 그런데 남편이 식당 컨설팅을 하면서 지혜로 저에게 죽집을 해보라고 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쫓겨난 게 저한테는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고, 진짜 축복은 망한 것이다. 멀리 갈 뻔했는데 망해서 하나님께 돌아왔다. 돌아와서 회개하고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무릎 경영을 시작한 것이다. 호떡 장사하고 설거지한 것 같지만 호떡장사를 하며 레시피대로 요리하는 걸 배웠다. 또 돈이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배워 하나님 앞에 겸손해졌다. 기도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결국 요리학원에서 제대로 요리하는 걸 다 배웠다. 요리가 손맛이 아니라 표준화, 계량화하는 것과 재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관리하는지를 다 배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저를 축복해 주셨는데 제가 잘 못해서 실수하고 넘어져서 다 망해버렸다. 그런데 회개하고 하나니 앞앞에 다시 가니까 하나님이 기회를 또 주시는 거다. 하나님은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회개하면 더 큰 기회를 또 주신다. 호떡 장사를 하고 설거지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저를 버린 게 아니셨다. 저는 버림받은 줄 알았다. 저를 고치시고 새롭게 빚으시고 다음 축복을 준비시키는 과정이었다. 그렇게 마침내 본죽을 탄생하게 만드셨다”고 했다.

또 “본죽은 내가 먹고살기 위해 만들었지만, 축복의 그릇도 되고 사명의 그릇도 됐다. 죽 한 그릇이 가난한 사람을 섬기는 도구가 되고 선교사님을 섬기는 도구가 되는 데까지 오고 있다”고 했다.

최 대표는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가 잘못하면 때로는 징계하신다. 그런데 끝까지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기회를 또 주신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서 영광 받으시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도구로 만드신다. 그리고 예수님을 닮아가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도구로 쓰시는 것을 저에게 드러내게 하셨다”고 했다.

이어 “대학로 1호점에서 9그릇, 12그릇을 팔며 돈이 많이 쌓이지 않았는데도 노숙자에게 밥을 주기 시작했다. 먼저 감사하고 먼저 사랑을 실천한 것이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모든 축복이 하나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노숙자에게 밥을 주는 봉사하고 선교사님들 오시라고 해서 죽을 먹이고 죽을 싸서 보내드리던 게 지금 본사랑재단 구제재단이 되고, 본월드 미션 선교재단이 되었다. 그리고 여러 개의 브랜드와 여러 회사가 세워져서 여기까지 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한 게 없다. 하나님께서 다 하셨다. 제가 한 일은 하나님께 붙어 있던 것뿐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니까 큰일 날 뻔했다. 다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고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이끄심에 순종하면서 살아가니까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가까이하는 게 복이다. 기도, 말씀, 찬양이 예배 안에 다 들어 있다. 예배 한번 드릴 때마다 하나님께 내 것을 올려드리고 하나님이 그 시간에 축복을 내려주셔서 나의 부족함을 고쳐주시고 지혜롭게 만들어주시고 능력을 부어 주신다. 또 평안과 기쁨을 주시고 영혼이 잘 되니까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게 만들어주신다. 이게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그 시간 예배 안에 다 들어 있다. 그래서 하나님 가까이하는 게 인생의 최고의 복이고 복 있는 삶으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허접했던 제가 이렇게 하나님을 증거하는 인생으로 바뀌었다. 또 천국 티켓도 가지고 있으니까 오늘 죽어도 상관없다. 사는 날 동안은 하나님 붙잡고 축복받고, 나만 복 받는 게 아니라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어렵고 힘없는 사람을 돕고 선교사님들을 섬기고 아픈 분들을 치유하고 장학금을 주고 신나는 인생이 된 건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께 가까이 붙어있으면 하나님께서 다 하신다. 그게 복 있는 사람으로 하나님이 초대하시는 것”이라며 간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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