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예능교회(담임 조건회 목사) 본당에서 “청년교회, 홀로서다”란 주제로 ‘예능청년교회 청년목회 세미나’가 열린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교회의 위기를 논하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는 다음세대 즉 청년세대를 지원하고 살려야 한다는 것”이라 지적하고, “교회 지도자들과 사역자들이 수십 년간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년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청년 사역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또는 교회의 의지가 약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관심도 있고 해보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패하는 이유는 어쩌면 원인이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의 노력이 열매를 거두지 못하도록 하는 교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주최 측은 “청년은 교회 구조적으로 힘이 가장 약한 부서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교회학교만 해도 교회 제직과 중직자들이 교사로 포함되어 있어 교회에 정책과 결정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 교회학교의 변화에 성도들의 피드백이 전달되지만 청년은 그렇지 않다.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는 부서가 될 수 있다. 사역자를 축소하거나 청년 예배를 장년예배에 통합시키는 경우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면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에 참여하고 책임의식을 가지고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구조, 장년교회의 상황에 따라 이리 저리 끌려 다니지 않고 소신껏 사역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한국교회는 청년세대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절대적인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청년세대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청년의 스펙트럼은 점점 넓어진다. 결혼이 늦어지고 비혼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을 하며 청년으로 머무르는 시기가 연장된다”면서 “청년세대는 가장 큰 목회의 대상이 되었고 앞으로 교회의 중심에 선 세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또 “한국교회는 이제 이전과 같은 자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기에 돌입했다”고 말하고, “최윤식 박사는 ‘베이비붐 세대 1,640만 명이 은퇴하는 2028년 교회의 헌금은 반토막 날 것’이라고 예측한 대로 이미 교회는 심각하게 경험되어 지고 있고 최근 코로나가 이를 가속화 시켜버렸다. 교회를 책임지고 있던 부모세대는 은퇴하기 시작했고 다음을 책임질 청년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면서 “청년은 교회학교 어린이들과 달리 부모가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같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언제든 자신이 생각하는 공동체를 찾아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청년들은 자기 신앙의 소신을 따라 쉽게 이동하고 새로운 곳에 정착한다. 최근 코로나 3년 동안 잘 되는 청년공동체와 그렇지 못한 청년공동체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유일하게 증가하는 세대는 청년뿐”이라고 밝힌 주최 측은 “청년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대비하고 다음을 잇도록 하나님이 주신 선물과 같은 세대임이 분명하다.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청년목회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가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장신대 총장 김운용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보기 드물게 청년사역이 부흥하고 있는 예능청년교회의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교회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담당 부목사와 전도사, 평신도사역자, 예배사역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담임목사), 심성수 목사(예능청년교회 총괄), 이명신 전도사(예능청년교회 예배 디렉터) 등이 강사로 나선다. 문의: 010-8872-8094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