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에 대비해 충주댐 등 6개 댐에서 수위조절을 위한 사전 방류를 확대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6일 제주를 거쳐 경남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힌남노가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해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댐의 홍수조절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횡성댐은 지난달 30일 낮 12시부터 초당 30톤(t)의 수문 방류를 시행 중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초당 100톤으로 방류량을 늘린다.
남강댐과 광동댐은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각각 초당 400톤, 초당 20톤, 대청댐과 보령댐은 이날 낮 12시부터 각각 초당 300톤, 초당 50톤, 충주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초당 1000톤의 수문 방류를 하고 있다.
소양강댐과 영주댐은 각각 초당 200톤, 17톤의 최대 발전방류를 시행 중이다. 영주댐은 오는 4일 오후부터 초당 50톤으로 증량하고, 소양강댐은 다음주 초 수문 방류를 검토 중이다.
환경부는 향후 기상 및 수문상황에 따라 댐별 방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20개 다목적댐은 약 58억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수계별로 약 270~600㎜의 비가 내려도 댐 방류 없이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 7개 유역 환경청, 홍수통제소, 기상청 등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개최해 기관별 중점 관리사항과 대처계획 등을 공유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댐 방류시 하류지역 주민들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방류 하루 전에 실시하는 사전예고제와 함께 방류에 따른 경보방송, 순찰 및 계도 등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간 긴밀히 협력하여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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