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는 올해 초 5개월간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 사건이 약 2백여건 보고된 가운데 당국은 대법원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섣부르고 이기적인 사실과 기사, 보고서에 근거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현지언론인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기독교 단체들은 경찰에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는 상황을 조사하고 보호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도 연방 내무부는 “기만적인 청원을 제출하는 데 숨겨진 엉뚱한 의제가 국가 전체에 불안을 조성하고 아마도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기 위해 국가 외부의 도움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도 법무차관 투샤르 메타는 다나나야 Y. 찬드라추드 판사와 A.S. 보판나 판사에게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연방 정부의 답변을 제출했다.
콜린 곤잘베스 변호사는 “2021년 한 해에만 인도 전역에서 5백여건의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 인민당이 이끄는 정부 당국의 주장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당국은 “일부의 경우 순전히 범죄적 성격을 띠고 개인적인 문제로 발생한 사건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청원서는 국가연대 포럼과 인도 복음주의 펠로우십의 피터 마차도 뱅갈루루 대주교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성명을 통해 “메타 차관이 사실적 증거를 부인했다는 사실 자체가 그가 법무차관 자리에 적합한지 여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라고 밝혔다.
기독교인은 인도 인구의 2.3%에 불과하고 힌두교도는 약 80%를 구성하지만, 인도의 여러 주에서는 기독교로 개종하도록 설득하거나 금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반개종법을 제정했다.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 단체는 강제 개종을 구실로 기독교인을 거짓 고발하고 공격하기 위해 이 법을 자주 사용한다”고 CP는 전했다.
제프 킹 ICC 회장은 앞서 “인도의 반개종법은 종교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정부가 소수 종교를 억압하고 처벌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킹 회장은 “인도의 형제자매들은 11개 주에서 이 법을 채택한 이후로 증가하는 박해에 직면해 있다”라며 “인도는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라고 주장하면서도 뻔뻔하게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우리는 인도 교회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불의가 종식되기를 기도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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