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연속적인 공격으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소 기독교인 17명이 사망한 가운데 오픈도어가 기도를 요청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지난 7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첫 번째 공격으로 사망한 성공회 목회자 2명이 희생됐다. 다음 날, 교회 두곳이 공격을 당해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교인 7명이 사망했다.
이 공격은 7월 24일에서 8월 1일 사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보고(Bogo) 지역에서 발생했다. 보고 지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소속 무장단체인 민주연합군(ADF)이 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CT는 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기독교인이 다수인 국가이지만 북동부 지역은 지하디스트의 폭력에 점점 더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
오픈도어는 “정부가 지난해 이 지역에 대한 포위 작전을 선언했지만 교회와 지역사회에 대한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기독교 신앙의 표현인 기독교 상징물을 착용하거나 다른 신자들과 만났다는 이유로 납치되거나 살해되는 등 기독교 신앙을 표현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일 ADF의 공격을 받은 무그완가 성공회 교회의 베사 비라후레 목사는 “지금은 교회지도자들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더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압도당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상황이 더 어려워질수록 하나님은 우리가 굳건히 설 수 있도록 지원하실 것”이라고 했다.
보가의 성공회 대성당 주임사제인 마르셀 키셈보(Marcel Kisembo) 목사는 이번 공격으로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픈도어는 “기독교인, 특히 개종자에 대한 공격이 ‘처벌 없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사역하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힘을 주시도록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유족들에 대한 위로, 부상자 치료, 납치된 이들의 석방과 교회를 위해 기도해달라”며 “당국이 이 폭력의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며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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