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카두나 주의 한 가톨릭 교구는 교회 사제관에서 납치된 성직자 2명을 위해 신자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가톨릭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존 마크 체이트넘 신부와 카판찬 교구의 데나투스 클레오파스 신부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두나 주(Kaduna State)의 레레(Lere) 마을에 소재한 크라이스트킹 가톨릭교회(Christ King Catholic Church) 사제관에서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납치됐다.
교구장인 에마뉴엘 우체오케추쿠 오콜로 신부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의 사제들과 다른 모든 납치된 피해자들의 무조건적인 석방을 서두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CP에 따르면, 올해 납치된 나이지리아 사제 20명 중 3명이 사망했다. 가톨릭 단체인 ‘고통받는 교회 돕기’(Aid to the Church)는 이달에만 최고 7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교구 가톨릭 사제협회는 목숨을 걸고 나이지리아에서 계속 섬기는 성직자들을 위해 일주일 간 기도와 금식을 하자고 요청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의무는 우리들의 감사와 염려와 근심과 간구를 하나님의 제단 앞에 내려놓는 것이다. 우리는 친생명과 평화를 옹호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체불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카두나와 에도에서 가톨릭 사제 2명을 살해했다. 이 사건은 서아프리카 국가 지역 2곳에서 다른 사제 2명이 살해된지 한달 만에 일어났다고 CP는 전했다. 두 명의 희생자는 신부로 확인됐다. 카두나 대교구의 사제인 비투스 보로고 신부와 아우치 교구의 크리스토퍼 오디아 신부로 밝혀졌다.
지난 5월에는 신원 미상의 총격범들이 나이지리아 북부 가톨릭 교구를 습격해 신부 2명을 납치했다. 소코토 교구의 스티븐 오자파와 신부와 올리버 옥파라와 신부로 확인됐다. 카치나 주의 카푸르 지방정부 지역 기단 마이캄보 지역에 소재한 성 패트릭 가톨릭교회의 신원 미상 소년 2명이 함께 납치됐다고 당시 바티칸 뉴스가 보도했다.
같은 달, 별도의 사건에서 이슬람 풀라니 목동이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와 연계된 과격 이슬람 무장세력이 보르노 주에서 5세 미만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했다. 이 공격으로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
60개국 이상에서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도어는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 사이 최소 기독교인 4천650명이 살해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년도의 3천530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또한 2천5백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납치되어 1년 전의 990명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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