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김주헌 목사, 이하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가 교단 창립 120주년이 되는 오는 2027년까지 성결교인의 수가 120만 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기성 교세통계에 따르면, 교인 수는 총 41만여 명이다.
김 총회장은 18~19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열린 기성 제116년차 총회 정책 포럼 및 비전선포식에서 “당장은 교단 창립 120주년이 되는 2027년을 목표로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하자”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교단 창립 120주년이 되는 오는 2027년 5월 30일 ‘성결교회 주일’을 디데이(D-day)로 ‘성결교회 배가 부흥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는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는 성결교회 모든 교회가 참여하는 ‘전도운동’이다. 전도보다 더 빠른 교회 성장의 방법은 없기 때문”이라며 “수치상 모든 개교회가 연 12%의 출석 성장을 이루면 2027년에 배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둘째는 아이와 청소년이 많은 성결교회 세우기 운동이며, 마지막은 작은 교회들이 이웃과 지역사회에서 칭찬 받는 ‘선교적 강소교회 세우기 운동’”이라며 “이 세 힘을 합해 부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반드시 120만 성결인이라는 목적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김 총회장은 교단 창립 120주년을 위한 정책으로 △아이들이 많은 성결교회 세우기 △선교적 강소교회 세우기 △성결교회 제도와 행정의 혁신을 꼽았다.
‘아이들이 많은 성결교회 세우기’에 대해 그는 “성결교회는 다음세대를 대단한 몸부림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학교보다 교회를 더 좋아하도록, 그리고 교회에 오면 아이들이 꿈을 발견하고 성품도 변화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결과 아이들이 많은 성결교회, 누구나 자기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성결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는 성결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만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선교적 강소교회 세우기’에 대해선 “코로나19로 한국교회 출석 성도의 30%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특별히 중산층 이하로 구성된 작은 규모의 교회 피해는 훨씬 크다”며 “이런 어려움에 처한 교회들에게 ‘함께함’의 축복을 실감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이는 지방회 별로 규모가 큰 교회가 작은 교회 하나를 책임지고 자립할 때 까지 집중해서 돕는 방식”이라며 “그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선교적 강소교회의 형태로 리빌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러한 변화를 수용할 조건이 비교적 양호한 교회에서부터 ‘교회 입양’과 같은 형태로 전개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성결교회 제도와 행정의 혁신’과 관련해선 “이는 우리 교단이 가지고 있는 법과 제도와 행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반성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 총회가 가지고 있는 행정 구조, 총회 본부의 편재, 지방회의 구성과 운영, 임원과 대의원 선출 방식의 변화, 평신도 단체의 발전과 활성화 대책, 서울신학대학교의 미래적 방향성에 대한 교단의 정책적 비전 제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2019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완전히 끝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1990년 말 미국 교단의 대부분이 역성장의 상황에 있었으며, 오순절 계열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이런 위기 속 더 심각한 문제는 대부분의 교단이 그 원인과 대안 마련에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때 남침례교단에서 ‘셀 처치’, 루터런에서 ‘미셔널 처치’라는 대응을 하였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토인비는 역사를 ‘도전과 응전’이라고 했다. 성결교회는 그 누구보다 담대하고 거침없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본질적인 비전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래서 제116년 총회 표어를 ‘위드 예수, 다시 성결복음으로’라고 정했다. 코로나는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공존해야 하듯이, 당면한 위기의 상황을 오직 예수와 함께 성결의 복음으로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웨슬리안 사중복음의 전통, 즉 ‘사중복음’의 성결신앙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이는 ‘성결의 회복’을 통해 성결교회를 성결교회 되게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교단을 역동적인 ‘사중복음의 신앙’으로 온전히 세워,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나아가 복음의 본질인 ‘성결복음’을 통해 ‘일등 교단’의 꿈을 꾸는 것으로 발전해야 한다. 과거 ‘장·감·성’의 역사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 교회에서 가장 앞선 성결교단을 세우는 비전을 품자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장은 교단 창립 120주년이 되는 2027년을 목표로 의미 있는 도전을 시작하고, 10년 후인 130주년에는 그 꿈을 크고 놀라운 부흥으로 경험해 보자는 것”이라며 “이 위대한 비전을 현재화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밭을 갈고 거름을 주고 씨를 뿌려야만 한다. 오늘 이 비전을 품은 많은 사람들이 협력하여 땀과 눈물과 기도로 헌신해야 이 꿈은 현실이 되고, 역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성은 아래 8가지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1. 성결교회 - 성결교단의 신학을 정립하고 서울신학대학교를 발전시킨다.
2. 사중복음 - 사중복음으로 성결 공동체를 세워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맑고 거룩한 교회를 세운다.
3. 다음세대 - 성결복음으로 다음세대와 가정을 세워 신앙의 대를 이어가는 성결교회를 세우자.
4. 작은교회 - 작은교회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성결교회를 세운다.
5. 사회성결 - 사회 필요의 건강한 대안을 제시하여 사역 영역을 넓히며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공동체를 배운다.
6. 통일한국 - 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통일 신화를 통한 북방선교의 미래가 되는 성결교회를 세운다.
7. 제도개혁 - 투명하고 공의로운 성결 교단을 이루고 스마트한 행정을 하는 성결교회를 세운다.
8. 교회연합 - 교단연합으로 세상을 섬기며 발전하는 성결교회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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