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이슬람 남성이 콥트 기독교인 여성을 매복 공격해 살해 위험에 처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카심 팔라 무하마드로 확인된 무슬림 남성은 모나 와프디 마르주크라는 기독교인 여성이 아버지를 돕기 위해 가족농장으로 걸어가던 중 공격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밝혔다.
ICC는 “무하마드가 매복해 그녀를 목 졸라 살해하려 시도했다”라며 “그는 낫을 잡고 그녀의 목을 베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낫이 둔했기 때문에 여성의 목에 난 상처는 동맥을 절단할 만큼 깊게 베지 않았다. 남성은 피를 흘리는 피해자 여성을 남겨두고 달아났다.
콥트 여성의 사촌 중 한 명이 멀리서 공격을 목격하고 즉시 그녀를 돕기 위해 달려갔다. 그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테러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슬람 급진파는 기독교 신앙 때문에 모나를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ICC는 말했다.
현지언론은 “공격자가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ICC는 “전반적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정당하지 않은 공격이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번 사건과 다른 폭력 사건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있는 반기독교 정서의 기류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버진 앤 세인트폴 교회의 사제인 아르사니우스 와디드 대주교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네루 압델 모네임 타우피크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
교회와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같은 사건의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종교적 동기를 축소했다. 그러나 콥츠-유나이티드에 따르면 타우피크는 재판에서 지하디스트 슬로건인 ‘알라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타우피크는 10분간 그 지역을 맴돌다 성직자 의상을 착용한 와디드를 표적으로 삼았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이집트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콥트족은 훗날 1세기 초 기독교로 개종한 고대 이집트인의 후손이다.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는 이집트가 세계에서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최악의 20개 국가 중 하나라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