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202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사람들의 비율이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 10년 동안 17% 포인트 하락했으며 반면, 스스로를 ‘비종교인’이라 표명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호주 통계청은 “사회적 태도와 신념 체계의 지속적인 변화를 반영해 호주인들이 식별하는 종교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인구 중 43.9%가 기독교인으로 오세아니아 국가에서 가장 일반적인 종교로 남아 있지만 2016년 52.1%, 2011년 61.1%에서 감소한 수치다.
시드니모닝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는 1911년 첫 번째 인구조사에서 호주인의 96%가 기독교를 자신의 종교라고 답했다.
가장 큰 기독교 종파는 가톨릭이 20%로 남아 있고 성공회가 9.8%로 뒤를 이었다.
2021년 인구조사에서 호주인 10명 중 거의 4명(38.9%)이 “종교가 없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016년 약 30%, 2011년 22.3%에서 증가한 수치다.
헤럴드에 따르면 1960년대 중반 무종교로 확인된 호주 인구는 1% 미만이었다.
호주 통계학자 데이비드 그루엔(David Gruen)은 “종교에 대한 질문은 인구조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는 호주의 18개 인구조사 모두에 포함된 몇 안 되는 주제 중 하나이며 자발적인 유일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발적임에도 불구하고 질문에 답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2016년 91%에서 2021년 93%로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그루엔은 “소속 종교에 대한 조사는 호주인을 위한 시설, 상품, 서비스에 대한 지역계획을 지원하고 그들의 신념에 따라 생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인구조사 데이터는 또한 타종교가 성장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인구의 작은 비율을 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힌두교는 인구의 2.7%인 68만4천2명으로 55.3% 증가했다. 이슬람은 81만3천392명으로 성장했으며 이는 호주 인구의 3.2%를 차지한다.
CP는 “이러한 추세는 미국에서 종교 인구 통계가 변화하는 것과 유사하다”면서 “종교인으로 확인된 미국인은 줄어들고 비종교인으로 확인된 미국인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교회와 교단이 수년간 교인 수 감소에 직면하고 성, 결혼, 젠더에 대한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이 문화적 경향과 점점 더 모순되면서 종교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호주대학의 수석 강사인 르네 바커는 데이터를 해석하면서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호주는 도덕법으로 간주되는 영역에서 기념비적인 변화를 보았다”라고 기고했다.
그녀는 “2017년 12월 결혼의 정의가 남녀를 불문하고 자발적으로 평생 맺는 두 사람의 결합으로 공식 변경됐다”라며 “인구조사 사이 5년 동안 안락사와 낙태법도 개정됐다”라고 했다.
그녀는 특히 종교학교에 의한 차별과 관련해 종교자유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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