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9~30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공식 일정을 16개로 확정했다.

당초 14개로 예상됐으나 더 추가됐다. 첫 일정으로 정해졌던 28일 한-핀란드 정상회담은 취소됐고 한-호주 정상회담으로 변경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공식 첫 일정으로 오늘 오후 3시 50분에 한-호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어 오후 6시에는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8시 30분에는 스페인 국왕 내외가 주최하는 갈라만찬이 열린다"며 "내일은 한 네덜란드 정상회담,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 폴란드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아태 파트너국 4개국과 나토 사무총장간 기념촬영 등이 있다"고 일정을 전했다.

이어 "현지에서 일정이 조금더 추가가 됐다. 10개 양자회담과 한미일 3국 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 등 총 16개 공식일정을 확정했다"며 "4개 아태 협력국과의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정상회담도 추가로 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호주 정상회담 추가 확정과 관련해 "호주 총리가 지난달에 노동당 집권으로 취임한지 얼마 안돼 5월 취임한 윤 대통령과 공통점이 있다"며 "한-호주 수교 61주년을 맞아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아태지역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과 호주도 인도태평양 정책을 수립 중으로, 양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적대적 관계를 지양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역내 주요 국가와 이익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지에 대해 양 정상의 생각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도 논의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합된 대응을 약속할 예정이며 호주 총리가 관심을 갖는 인권과 노동 분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호주가 세계엑스포 개최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은 아니지만 호주가 투표권 11개국에 대해 영향력이 큰 국가인 만큼 호주에 세계박람회 유치를 당부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핀란드 정상회담 취소 이유에 대해선 "핀란드는 나토회원국 가입을 신청했는데 만장일치가 돼야 가입이 가능하다. 그런데 터키가 반대하고 있어 이를 담판지어야 할 절박한 상황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호뉴 4자회담 가능성이 낮아진 건 일본때문인가'는 질문에는 "일본은 격식을 갖춰 제도화하는 형식으로 회담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일본 국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의도도 있지 않나 싶은데 한국은 자유롭게 만나 생각을 전하고 앞으로 구체화하기를 원했는데 회담 주제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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