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오래 전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15년째 감옥에 있습니다. 형은 연락이 두절됐고 누나와 여동생은 레즈비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세상을 되는 데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간의 훈련을 통해 나의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게 됐습니다."
일주일간의 '제 6차 노숙자 재활 및 리더훈련'을 마친 한 노숙자의 진솔한 간증이 훈련에 함께한 13명의 노숙자, 도우미로 나선 10여명의 목사와 평신도 지도자들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 주최로 지난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다니엘기도원에서 열린 이번 훈련에도 전과 다름없는 풍성한 은혜가 가득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 진행된 훈련은 그간 디딤돌선교회가 인도한 수요 영성훈련과 금요 소그룹 모임에 참석한 노숙자들 중 신앙과 리더의 자질을 갖추고 재활의 의지를 가진 이들이 참석했다.
훈련은 '하나님과 화목한 삶'(롬5:1~11)을 주제로 4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훈련은 새벽기도회를 시작으로 영성개발, 리더십 사역, 소그룹 이끌기, 상담과 치유, 기도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특별히 훈련기간 중에는 매일 성경구절 암송과 테스트가 있어 참석자들은 쉬는 시간에도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훈련 마지막 날에는 세례식이 열려 4명의 참석자가 세례를 받았으며 성찬식과 함께 수료증이 전달됐다.
강사로 동참한 새한장로교회 김성식 장로는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노숙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노숙자들의 어려움을 묻고 다급한 현실에 처한 이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훈련에는 새날장로교회(담임 유근준 목사), 실로암한인교회(담임 신윤일 목사), 베다니감리교회(담임 남궁전 목사), 새한장로교회(담임 송상철 목사), Christ the Shepherd Lutheran Church, Lutheran North Circuit COC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