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일 강도 높은 위협으로 한반도 전쟁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탈북 북한 과학자인 이민복 선교사가 전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민복 선교사는 현재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 발언은, 북한 주민의 내부 분열을 막고, 김정은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수백만이 굶어 죽는 최악의 시대 때부터, 주민을 향해 '2012년 되면 강성대국건설 된다'고 선전해 왔지만, 결과는 옥수수 배급도 이뤄지지 않는 처참한 상황이 됐다"며 "전쟁 위협은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이 선교사는 또 한반도 통일은 전쟁이 아닌, 북한 체제 붕괴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폐쇄 정책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전쟁이나, 햇볕 정책이 아니라, 북한 내부의 자유화 세력 때문인 것"이라며 "남북분단이 70년 되는 2015년을 기점으로 북한의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선교사는 이어 "라디오가 소련의 공산주의 붕괴를 가져온 것처럼, 라디오와 인터넷, 정보화 물결이 북한을 붕괴시키고 자유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 사회는 수령숭배사상, 혁명주의, 선군주의 세 가지로 체제를 유지하며 북한 주민을 육체적, 정신적 노예로 만들고 있다"며 "통일은 북한 주민의 의식을 바꾸고 진실을 알리는 데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한편 이민복 선교사는 평양 김책공대를 나와 북한과학원에서 활동하던 과학자였지만 공산정권의 허상을 깨닫고 1991년 탈북했다. 2001년부터는 수령 우상화와 폐쇄정책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에게 북한 공산주의의 진실을 알리고자 삐라와 구호품을 풍선에 달아 북으로 보내고 있다.
북한으로 보내는 풍선에는 북한에 대한 진실이 적힌 삐라만이 아니다. 풍선은 의약품과 식량, 라디오, 1달러 지폐, 중국 돈, 북한 돈 등을 매달고 북한 전역으로 날아간다. 특히 평양 고위층을 대상으로 보내는 풍선에는 많은 양의 정보와 영상이 담긴 DVD와 USB 등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