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영 시인 ©권요한 선교사 제공
<회개와 소망의 시(9)>
갈릴리 바다
권은영
아주 먼
어두운 밤을 지새운 새벽
지친 어부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라
풍어를 낚게 하신 말씀
별 들 무리 내리는 수평선에
찬란한 큰 도시가 떴다
만선이다 외침에
선장은 배머리를 돌리고
갈매기 무리지어 오르면
비릿한 바다향
퍼들대는 고기비늘에 얹혀 쏟아진다
어머니 서성이는 항구
넘실대는 사람들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말씀이 들린다
오늘도
갈릴리 바다의 말씀
새벽을 열어간다.
*시인 소개 권은영
2015년 창조문예(시부분) 등단, 시집 길 위에서 외, 창조문예 문예상(제9회) 수상,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이사·창조문예문인회 회장·이대동창문인회 회원·기독시인협회 이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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