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 기독교 정치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이슬람을 비판한 혐의로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징역 5개월을 선고받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개신교인이자 민주당 정치인인 페르디난드 후타해안은 지난 1월 트위터에 이슬람을 비판하는 댓글을 올렸다가 체포됐다.
그가 쓴 글은 “안타깝게도, 당신의 알라는 매우 약하고 명백히 보호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나의 알라는 놀랍다. 그분은 모든 것이다. 그분은 나의 수호자이시고, 보호받으실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재판부는 후타해안의 트윗에 대해 “의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전했다.
지난 2월 그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검찰은 기소장에서 후타해안의 발언에 대해 “인도네시아 전역과 전 세계 무슬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자카르타 글로브는 “후타해안은 2017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법적으로 유효한 신분증이 그가 기독교인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한 후타해안은 2020년까지 민주당 법무부장을 지냈다.
이슬람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비무슬림이 이슬람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되는 경우가 많다.
유튜버 조셉 수야르디와 무함마드 카체도 최근 이슬람을 모욕한 혐의로 관리들에게 체포돼 구금됐다. 특히 카체는 지난해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동영상을 게시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ICC의 애디슨 파커 대변인은 CP와의 인터뷰에서 “페르디난드 후타해안이 무함마드 카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에 안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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