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진: 나토 공식 트위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나토 공식 트위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인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군에 첨단 무기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토는 6~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주재로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동맹국들이 즉각적으로 그리고 중장기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회의에서 나온 확실한 메시지는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었다"며 "회원국들은 사안의 긴급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러스 외무장관은 "각국은 러시아의 새로운 위협에 우크라이나가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중장비를 지원하는 것을 지지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소련 시절 무기가 아닌 나토 표준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장비들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리가 기존에 제공했던 것뿐만 아니라 (전황의) 변화를 가져올 추가적인 시스템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토 동맹국들에 전투기와 방공 시스템, 미사일, 장갑차 등 요청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며 고전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펼치는 동안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며 "이것은 우리에게 심각한 비극"이라고 밝혔다.

나토 회원국들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미사일, 무인기 등 방어형 무기들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나토는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탈환에 실패한 이후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병력 대부분을 철수시켰으며 동부 돈바스 지역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 재정비에 나섰다고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관리들은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러시아는 이날 유엔에서 열린 특별 총회에서 93개국 찬성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됐다. 이날 표결에서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 북한, 이란,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등 24개 국가들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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