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향한 러시아군의 진격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BBC 등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의 전투로 초점이 옮겨지면서 키이우로의 군사적 진격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한 지상 공세보다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군 작전참모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작전 1단계 목표가 거의 이행되면서 '돈바스 지역 해방'이라는 주요 작전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돈바스 지역은 친러 공화국이 세워진 도네츠크와 루한스크가 있는 곳으로 러시아는 이곳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바 있다.
루드스코이 작전참모장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전략 수정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비공개 브리핑에서 "그들(러시아)이 전략적 목표를 바꾸고 있는지 아닌지 말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최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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