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1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외교 당국이 이 문제를 논의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은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의 비공식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를 계기로 검토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올해 상반기 일본 도쿄 쿼드 정상회의 개최를 합의한 바 있다.
쿼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이 방일할 경우, 한국 방문도 이 시기와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봄 후반 방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한국 대선 등 일정을 종합하면 5월 말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실제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새로운 정부 또는 당선 후보 측 인수위와 협의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긴급한 국제 현안인 우크라이나 문제와 코로나19 역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주무대인 인도·태평양 지역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택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범 후 백악관에 일본, 한국 정상을 차례로 초대했었다. 쿼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번에 실제 방일 및 방한이 이뤄질 경우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차원에서 양국 간 구체적 경제·기술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후 대북 관여 방안도 조율될 전망이다.특히 차기 집권당에 따라 한국의 대북 정책이 크게 갈릴 수 있는 만큼, 미국 정계에서는 이번 대선 결과 및 이로 인한 한·미 동맹 및 대북 관계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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