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기에 편서풍을 타고 황사가 유입되는 날이 늘어가고 있다. 작년에 황사가 관측된 날은 하루(11월중)에 불과하였으나 금년 들어서는 벌써 3일(3.1, 3.9, 3.10)에 달하고 있고 기상청은 봄철 전반에 걸쳐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대기 중에 황사가 유입되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경우 건강을 위해 황사마스크와 긴소매 의복을 착용하는 등의 시민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시는 대기 중에 황사가 유입되면 시민들이 실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였으며, 외출 등 실외활동을 할 경우 황사와 같이 유입될 수 있는 세균과 곰팡이 등의 미생물 차단효과가 탁월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황사마스크의 미생물 차단효과
일반 보건마스크와 황사마스크 간의 미생물 차단효과를 실험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보건마스크는 80%대의 미생물 차단효과를 보인 반면 황사마스크는 98% 이상의 미생물을 차단하는 효과를 보였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2010년과 2013년(3.8~3.14) 2회에 걸쳐 황사마스크 12종, 일반 보건마스크 9종 등 21종의 마스크에 대해 세균과 곰팡이 차단효과를 실험했다.
두 대의 대기 부유세균 시료채취기(MAS-100NT)를 사용하여 한 대로 대기 중 미생물 농도를, 다른 한 대로는 마스크를 장착한 후의 미생물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일반 보건마스크는 세균 88%, 곰팡이 83.2%를, 황사마스크는 세균 98.5%, 곰팡이 98.8%를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나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면 대부분의 미생물을 차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준에 의하면 황사마스크는 입경 0.04~ 1.0㎛의 먼지를 80% 이상 제거할 때 허가하도록 되어 있어 입경이 10㎛ 이하인 PM-10와 2.5㎛ 이하인 PM-2.5 미세먼지도 충분히 제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황사마스크는 가까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때 황사마스크는 1회용이므로 세탁하여 착용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황사마스크를 착용한 후 "의약외품, 황사방지용" 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 황사가 발생할 때의 대처요령
-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한 경우에는 황사마스크와 긴소매 의복 등을 착용한다.
- 학교에서는 실외수업을 실내수업으로 대체하거나 상황에 따라 단축수업 또는 휴교까지 검토한다.
- 황사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는다.
- 황사가 끝난 후에는 집주변과 사업장 주변을 물로 깨끗이 세척한다.
- 외출 후 귀가 시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감기나 눈병·피부병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바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한다.
- 야채·과일 등은 흐르는 물에 씻어 먹는다.
- 정밀제품 제조업체에서는 황사로 인해 불량률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필터가 부착된 환기시설을 사전에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