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에 이어 강남권 아파트값도 속속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남4구 집값이 약 1년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0.02%→-0.02%)과 서울(-0.01%→-0.01%)은 하락폭이 유지됐고, 지방(0.02%→0.01%)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 인기 단지도 하락 거래
서울 매매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 전세가격 하락, 거래량 급감 및 매수자 관망세 지속 등 매수자 우위시장이 지속됐다.
서초·강남(0.00%→0.00%)구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보합세가 유지됐지만 송파구(0.04%→-0.02%)는 그간 상승폭이 높던 인기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했고, 강동구(-0.02%→-0.02%)는 천호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 거래됐다. 강남4구(0.00%→-0.01%)는 2020년 6월 첫째 주 이후 약 1년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03%→-0.05%)가 길음뉴타운 등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은평구(-0.02%→-0.04%)는 응암·수색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호가를 유지하던 일부 강남권 인기단지도 신고가 대비 낮은 금액으로 거래되며 하락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0.04%→-0.02%)에서는 동구(-0.08%→-0.05%)가 송현동 일대 구축 매물이 적체되면서, 중구(-0.07%→-0.05%)는 중산·운서동 일대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경기(-0.03%→-0.02%)는 화성시(-0.09%→-0.11%), 성남 중원구(-0.08%→-0.09%), 용인 수지구(-0.01%→-0.04%), 부천시(-0.02%→-0.04%) 등 지역에서 하락폭이 커졌다.
◆대출금리 5% 시대… 전세 시장도 한산
전세 시장에서도 설 연휴 영향으로 대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승과 갱신계약 영향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이 쌓이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의 금리가 최대 5.09%에 이른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00%→0.00%)가 호가수준이 유지되며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송파구(-0.03%→-0.04%)는 잠실·거여동 위주로 급매 거래됐다. 강남구(-0.01%→-0.03%)는 개포·역삼동 구축을 중심으로, 강동구(-0.01%→-0.01%)는 고덕·명일·천호동 등에서 매물이 쌓였다. 양천구(-0.03%→-0.03%)는 신정·신월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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