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보건당국이 힐송교회에 청소년 캠프 예배를 드릴 때 찬양와 춤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보건국(New South Wales Health)은 힐송이 주최한 여름 청소년 캠프에서 참석자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논란이 일자 이 같은 명령을 내렸다.
영상이 촬영될 당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생방송 음악 행사와 축제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많은 음악가들이 이를 보고 비난했다.
‘스릴송’(Thrillsong)이라 불리는 한 음악 밴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팬들과 지역사회, 의료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확실하게 지지한다. 규칙이 만들어지면, 그것은 모든 이들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우리는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호주 생방송 음악 산업 관계자인 스테판 웨이드(Stephen Wade)는 “우리 업계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의 혼란은 크리켓, 힐송, 결혼식에서 각각의 노래와 춤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오늘부로 허용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와 관련, 도미닉 페로테 NSW 총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실망했다”며 “이러한 규칙들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시행된 것”이라고 했다.
NSW 경찰은 “힐송과 통화했으나, 이번 사건의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해 벌금을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힐송은 14일 성명을 통해 “캠프에서 노래와 춤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힐송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청소년 캠프는 음악 축제가 아님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스포츠 활동과 경기를 포함한 고등학생들의 행사로서, 야외에서 음주 없이 열린다. 각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는 200명이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은 우리와 동일한 지역에 속해 있다. 정부가 설명한 현행 지침에 의하면, 이 모든 것들은 저위험 요인들이다. 우리는 각 캠프를 진행하기 전, 그리고 진행하는 동안 엄격한 코로나 안전 절차를 시행하며, 이곳에는 (코로나19) 검사 능력을 갖춘 전문 구급대원이 24시간 현장에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캠프는 기독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에배를 포함한다. 3일 이상 진행되는 캠프 일정 중 노래 부르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지역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인식을 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우리는 늘 사람들을 생각하며, 모든 이들을 돌보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교회의 핵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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