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서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60대 남성이 사흘 만에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바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14일 광주시 재난안전본부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9분께 서구 아이파크 붕괴 건물 지하 1층에서 작업자 A(66)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14분께 지하 1층 계단 난간 주변에서 팔 일부만 보인 채로 발견됐다. 많은 양의 잔해와 흙더미에 깔려 있다가 31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A씨가 이번 사고로 실종됐던 6명 중 1명이라고 설명했다. 실종자 대다수는 창문(31~34층)·벽돌(28~29층), 소방시설 설비(32층)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A씨를 수습한 이후 이날 야간 수색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 오전부터 남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붕괴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후 공사현장 내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 감리사무소, 관련 업체사무소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색·구조 작업이 무너진 잔해와 안전 문제 등으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신속한 수사를 위해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장사무소에서 아파트 건축 공정, 감리 서류 등 각종 문서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 소장 A(49)씨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하청업체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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