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의 미서해안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따르면 오는 2017년까지 앨라스카 포트 그릴리를 비롯한 14개의 요격 미사일 기지를 건설할 것이며 예산은 10억달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사일 방어기지는 캘리포니아와 앨라스카 일대에 30개가 있다.

WSJ은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의 발표가 북한의 대륙간탄도탄 프로그램 개발의 가능성에 따른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의 대륙간탄도탄이나 소형핵탄두 개발 속도보다 앞서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국방부는 북한미사일의 사정거리가 하와이와 앨라스카까지 도달하겠지만 미 본토에는 미치지 못하며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된 핵탄두 개발도 하지 못한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개발과 핵실험 개발이 당초 예상보다 진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국제연구센터의 엘렌 킴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과 3차핵실험의 성공은 북한의 위협이 완전히 허풍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정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첫 집권이후 잠정 중단한 계획을 강화한 것으로 공화당 의원들은 미사일방어체계 회복을 환영하고 있다.

하원의 전략무기소위원장 마이크 로저스(공화 알래스카) 의원은 "4년전 오바마정부는 우리의 적들도 자신의 뜻을 따를 것이라는 희망속에 방어억지력의 완화라는 잘못된 결정을 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레이건 대통령이 30년전에 우리에게 가르쳐준 '평화유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힘을 기르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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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무기방어체계 #북핵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