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용산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김 전 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김종인-김병준-김한길 등 영입에 성공하며 3김체제를 갖췄다. 난항을 거듭하던 선대위의 큰줄기가 완성되면서 선대위를 본격 출범하게 됐다.

윤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사무실에서 30여분간 독대한 뒤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이 맡으시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가 맡으시기로 했다"며 "그 와 별도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님께서 '새시대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정권교체에 함께 하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에 따르면 '새시대준비위원회'라는 이름은 김한길 전 대표가 직접 정했다.

윤 후보는 "김한길 전 대표님께선 정권교체를 이뤄나가기 위해 청년과 장년층간 일체감, 지역간 화합을 추진해나가고, 아직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를 주저하시는 중도, 합리적 진보들과 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표의 영입 이유에 대해 발표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한국 정치사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판단하기에 국민의힘에 함께 하기를 주저하는 분들을 모시는데 또 중도적이고 합리적 진보도 포용할 수 있는 분으로 적임자라고 생각해 여러차례 부탁을 드렸다"고 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결론을 정권교체다. 정권교체야말로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고 저도 새시대를 여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국민의힘과 함께 하기는 주저된다고 말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그런분들과 중도, 합리적 진보인 분들과 함께 어우러져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 국민의힘도 이제는 중원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나가는 몽골기병처럼 진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김한길 전 대표 영입에 부정적이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알기론 김종인 위원장님이나 김한길 위원장님이나, 또 김한길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님이나 이분들끼리 서로 다 가까우신 걸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책통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임기 내내 국가의 중요정책을 관여하신 분"이라며 "우리당이 어려울 때도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당과도 호흡하셨던 분이라 김종인 위원장님과 함께 정권교체를 추진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시고 역량이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과 껄끄럽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설득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두 분 다 훌륭한 분들인데 연배상으로는 김병준 위원장님이 또 아래고 해서 (김종인 위원장님이) 선배로서 잘 보필해서 해나가면 되지 않겠나 라고 서로 그렇게 생각하신거 같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과 본부장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대위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이준석 상임 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윤 후보는 20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로 찾아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에 선임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병준 전 위원장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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