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려 중'이라고 밝힌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이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의 세부적 의미를 묻는 말에 "오늘 여기서 업데이트할 것은 없다"라며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질문에 "우리가 고려 중인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지난 15일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열린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미 의회를 비롯한 정계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신장 지역 인권 탄압 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외교적 보이콧을 요구했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측은 바이든 대통령 발언이 알려지자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스포츠 행사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고 각국 선수들의 이익에 피해를 입힌다"라고 반발한 상황이다.

아울러 "신장 문제는 순수한 중국의 내정"이라며 "어떠한 외부 세력이 어떠한 명목과 방식으로도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경고하고, 신장 지역 강제 노동 등 인권 탄압을 "우스갯소리"라고 일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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