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박원주(57) 전 특허청장을 내정했다. 신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는 최재용(54) 전 인사혁신처 차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러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원주 신임 경제수석은 전남 광주 출신으로 송원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관직에 입문한 박 수석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거쳐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과 특허청장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산업부 주요 보직을 거쳐 특허청장을 역임한 산업·경제 전문가"라며 "뛰어난 경제 정책기획·조정 역량과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어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과제를 충실히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임명됐던 안일환 경제수석은 8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에 초기 대응 미흡에 대한 책임으로 경질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수석은 청와대 요소수 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관련 논의를 주도해 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안 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미 추석 전에 사의를 표명한 바 있지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이라 국감을 마치고 사표를 수리하는 방향으로 얘기가 됐었다"며 문책성 인사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어 "요소수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면서 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인사 발표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TF 단장으로 3개월 정도 분량의 요소수 확보를 마무리 했기 때문에 오늘 사표가 수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청와대 요소수 TF 단장은 신임 박원주 수석이 이어 받아 관련 업무를 주도할 예정이다.
최재용 신임 소청심사위원장은 천안 중앙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숭실대에서 IT정책경영학으로 박사 학위를 각각받았다.
행시 38회 출신으로 관직에 입문한 뒤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과장,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인사혁신처 차장에 올랐다.
박 수석은 최 위원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공직사회 인사혁신 업무를 주도해 온 인사정책 전문가다. 공무원 인사, 공직사회 개혁에 대한 깊은 이해와 탁월한 소통·공감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 시스템을 구현하고, 갑질문화 해소 등 고충 사안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